올 여름 액션영화 매니아를 열광시킬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안하무인 유아독존의 나쁜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베테랑’은 올 여름 무더위를 날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어제(21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는 류승완 감독과 주연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장윤주, 오달수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광역수사대의 행동파 형사 서도철(황정민)은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오달수), 위장 전문 홍일점 미스봉(장윤주), 육체파 왕형사(오대환), 그리고 막내 윤형사(김시후)까지 팀워크로 똘똘 뭉친 열혈 형사들이다. 이들 앞에 나타난 ‘언터처블’,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이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716만 관객을 동원한 ‘베를린’이후 3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 ‘류승완 감독은 “자신이 일에 몰두하고 최선을 다하는 광역수사대 형사들의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내가 응원하는 대상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보편적이고 변하지 않는 가치를 통해 나 스스로가 통쾌함과 재미를 느끼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강렬한 액션 씬을 소화한 황정민은 “기본적으로 영화 제작 전부터 실제 앵글을 고려해서 디지털 콘티를 준비하는 등 철저한 준비와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다. 덕분에 수월하게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액션연기의 소감을 밝혔다.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유아인은 “너무 힘이 들어간 전형적인 악역 연기를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힘을 많이 빼려고 노력했고, 오늘 영화의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첫 악역 연기 도전이라 보는 내내 긴장감을 가지고 관람했다. 재미있게 잘 완성된 것 같아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당거래’(10)에 이어 두 번째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유해진은 “‘부당거래’가 만족스러웠기에 이번에도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많이 의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연기 도전 소감에 대해 장윤주는 “미스봉의 털털하고 터프한 모습들이 내 안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보여졌던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내 안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미스봉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달수는 “근 20년 만에 최고로 통쾌한 영화를 보게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영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기자시사회가 끝난 뒤 영화를 관람한 기자들도 일제히 트위터 등을 통해 단평을 쏟아냈다. 맥스무비 이유진 기자는 “유쾌하고 경쾌하고 통쾌하다. 대결구도 분명한 형사 영화의 구조에 입에 착 붙는 대사가 더해지니 두 시간이 리드미컬하게 흘러간다. 개망나니 유아인은 밉살스럽게 잘하고, 차진 욕으로 충만한 황정민은 더할 나위 없다.”고 평했고, ‘매거진M’의 장성란 기자는 “영화 보는 내내 에이컨 바람을 쐬는 것처럼 시원하다. 오락 영화의 모든 매력을 갖춘 작품. 가히 류승완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극찬했다. 영화 저널리스트 백은하는 “통쾌하고 앗쌀하게 밀어붙인다. 통감과 쾌감이 스크린을 뚫고 쉴 새 없이 관객의 뺨과 손바닥을 쳐댄다. 황정민, 유해진, 오달수, 천호진, 배성우 그리고 유아인. 손발이 척척 맞는다는 건 이런 연기 베테랑들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평했다. 영화는 8월 5일 개봉된다. (영화/박재환)
베테랑 (2015년 8월 5일 개봉/15세관람가)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김시후, 정웅인, 정만식, 진경, 장윤주, 유인영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주)외유내강 공동제작: Film K 홍보: 퍼스트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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