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아트나인에서는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열렸다. 음식을 소재로 한 31편의 영화가 영화팬들의 구미를 당겼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만 상영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스타 셰프들과 영화계, 음식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맛있는 토크’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지난 11일(토) 오후에 상영된 '요리인류 디렉터스 컷-아워 데일리 브레드'는 KBS 이욱정 피디가 글로벌 대기획 ‘요리인류’ 시리즈 중 빵 이야기만을 모은 새로운 편집본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된 작품이다. 국수를 통해 본 음식 문명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로 유명세를 떨친 이욱정 감독은 줄곧 음식과 요리에 관한 품격높은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이욱정 감독은 국수가 나오기 6천년 전부터 있었던 빵에 대한 역사와 전세계의 빵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 주었다. “6천년 전부터 거의 변함이 없는 레시피가 이어진 빵은 전 세계 음식 중 가장 파워풀한 레시피가 아닐 수 없다. 사실 ‘누들로드’를 만들기 이전부터 빵으로만 6부작을 기획했었고 언젠가는 꼭 실행하고 싶다. 다음 번에는 디저트에 관한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차기작에 대한 귀띔을 하기도 했다. 빵이 처음에 한국에 들어오게 된 이야기를 어쩔 수 없이 편집하게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전 세계의 빵에 관한 다양한 문화와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줘 ‘맛있는 토크’에 참석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사진제공=영화제조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