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마치 올림픽처럼 펼쳐지는 국제영화제가 있는가하면 특정한 주제나 소재, 목적의 영화제도 곧잘 열린다. 코미디영화제나 공포영화제, 여성영화제뿐만 아니라 음악영화제와 동성애영화제도 있다. 여기에 새로운 컨셉트의 영화제가 하나 더 추가된다. 바로 ‘음식영화제’이다. 오늘(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맛있는 스크린 미각 여행을 선사할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이다. 오늘 오후 박준우 작가와 배우 서예지의 사회로 개막식이 열린다.
프리랜서 작가이자 요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준우는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개막식 참석뿐만 아니라 직접 사회자로 나서는 박준우는 ‘맛있는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충무로 기대작인 ‘사도’에서 이준익 감독의 선택을 받은 서예지는 ‘김선달’ 등 하반기 개봉 예정인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 장래가 촉망되는 여배우이다.
오늘 개막식에는 ‘심야식당’,‘카모메 식당’의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를 포함,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집행위원인 윤제균, 이미연, 오성윤 감독, 박준우 작가 겸 셰프, 김미영 셰프, 홍보대사인 홍석천, 배우 서태화, 변요한, 이현욱, 전현수, 배유람, 류준열, 권율, 김이정, 박찬회 제과명장 등 영화와 요리 업계에서 활동하는 많은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작은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이 선정되었다. 영화제에 맞춰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막판에 무산되어 아쉬움을 남긴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개막을 축하하는 영상으로 축제를 찾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저의 신작을 뜻 깊은 제1회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해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1년간 일본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사계절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작고 소박한 가족 같은 사람들의 매우 깊은 마음의 교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먹고,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인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세계 각국 31편의 영화 상영과 함께 다양한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 음식 전문가와 함께 하는 토크 등의 부대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영화와 음식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영화제로 기대 받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개막작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을 시작으로 ‘카모메 식당’, ‘심야식당’, ‘식객’, ‘바베트의 만찬’, ‘슬로푸드 이야기’, ‘잡식가족의 딜레마’, ‘페이스트리의 왕’, ‘금옥만당’, ‘초콜릿 로맨스’, ‘달콤 쌉사름한 초콜릿’, ‘담뽀뽀’ 등 음식과 인생을 다룬 영화가 대거 상영된다. 11일(토)에는 KBS 이욱정 피디의 ‘요리인류 디렉터스 컷 - 아워 데일리 브레드’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상영작품 중에는 홍콩 서극 감독의 '금옥만당'(95)도 포함되어 있다. 이제는 고인이 된 홍콩 스타 장국영이 등장하는 추억의 영화이다.
영화제는 아트나인에서 7월 9일(목)부터 12일(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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