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충무로영화를 책임질 대단한 떡잎을 미리 알아보는 ‘미쟝센단편영화제 - 장르의 상상력전(展)’이 어제 저녁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이수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주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다. 이날 행사는 아트나인 12층 야외공간에서 간단한 포토월행사를 가진 뒤 메가박스 이수 2관으로 자리를 옮겨 진양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막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올해 영화제 대표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민규동 감독은 "미쟝센영화제 대표집행위원이라는 게 대표성이 있는 건 아니다. 품앗이처럼 돌고 돌다가 제 차례가 된 것"이라고 말문을 연 뒤 "제가 첫 단편 영화를 만든 지 20년이 됐다. 단편영화를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못났든 예쁘든, 애정이 담긴 결과물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고마운 일인지 돌이켜보니 (메르스의) 어려움을 뚫고 영화제를 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규동 감독은 "이 영화제가 왜 좋은가, 왜 특별할까 생각해봤을 때, 단편영화를 완성하며 감독이라고 부를 수 있고, 이 기간 동안은 존중받고, 재밌고 가장 신나고 가장 행복한, 일년에 일주일밖에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민규동 감독은 최근 '간신'을 감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