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장기공연 중인 오리지널 미국 산(産) 뮤지컬이 국내무대에 올랐다. '시카고'(주최:신시컴퍼니,국립극장)이다. 작년 최정원, 아이비, 전수경 등이 열연한 라이선스 공연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오리지널 팀이 내한하여 공연을 갖는 것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2000년 한국무대에서 라이선스 초연무대를 가진 뒤 거의 매년 뮤지컬 팬을 찾고 있다. 작년 10번째 시즌까지 이어지며 55만 명의 관객을 매료시켰다.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은 지난 2003년 이래 12년 만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족보가 있다. 1920년대 당시 시카고의 한 신문사 기자가 범죄사건 재판을 보고 영감을 얻어 연극 대본을 썼고, 그 사건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1975년에 브로드웨이의 전설 밥 파시에 의해 뮤지컬로 만들어지면서 ‘뮤지컬 시카고’의 신화가 시작되었다. 물론, 2003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더더욱 유명해졌다.
‘시카고’의 인기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4년 ‘캣츠’를 제치고 두 번째 롱런 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작품이 되었다. 1위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이다.
어제(23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시카고’의 프레스 리허설이 진행되었다. 어제 하루에만 ‘시카고’와 ‘베어 더 뮤지컬’, ‘체스’ 등 세 편의 뮤지컬 관련 쇼케이스가 열려 공연담당 기자들을 바쁘게 만들었다. ‘시카고’ 행사에는 테라 C.맥클로드(벨마), 딜리스 크로만(록시), 마코 주니노(빌리), 로즈 라이언(마마) 등 주요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무대인사와 주요장면 시연이 펼쳐졌다.
영화에서 캐서린 제타 존스가 맡았던 벨마 켈리 역은 테라 맥클로드가 연기한다. 살인을 저지르고 감옥에 가지만 ‘좋은 변호사’와 ‘멋진 옐로우 페이퍼’ 덕분에 쇼 업계의 스타가 된다. 테라 맥클로드는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둔 뒤, 캐나다에서 프랑스어 버전의 ‘시카고’를 시작으로 브로드웨이 공연과 해외 투어를 이어왔다.”고 자기를 소개했다. 테라는 “여기 오기 전 한국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르네 젤위거가 연기한 록시 하트는 딜리스 크로만이 연기한다. 미모와 도발적인 섹시함으로 배심원단과 언론을 갖고 노는 역할이다. “1998년 미국투어부터 합류했다. 인터내셔널 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뒤, "공연 때 ‘핫 허니 래그(Hot Honey Rag)' 장면에서 한국 관객들이 다 같이 박수를 쳐줄 때 눈물이 날만큼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몸매부터 무대를 압도하는 마마 모튼 역의 로즈 라이언은 “1999년부터 처음 참여한 이래 15년 동안 뮤지컬 시카고와 함께 했다.”며 “이 작품에서 가장 오래 연기해 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영화 리처드 기어가 연기한 빌리 플린 역은 마르코 주니노가 맡았다. “함께 하는 배우들과 비교하자면 자신은 베이비”라며 연륜이 가장 어리다고 소개했다.
간단한 자기소개가 끝난 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이 이어졌다. 이날 무대에서 보여준 장면은 벨마 켈리의 “All That Jazz", 마마 모튼의 "When You're Good to Mama", 빌리 플린의 "All I Care About", 록시가 부르는 "Roxie", 그리고 작품 마지막에 벨마와 록시가 흥겹게 짝을 이뤄 춤을 추는 ”Hot Honey Rag"이었다.
14인조 라이브밴드가 이끄는 재즈 선율과 함께 익히 아는 1930년의 시카고 밤무대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배우들에 의해 재연된다. 지난 주말 시작된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오는 8월 8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단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공연
공연기간: 2015년 6월 20일 ~ 8월 8일
공연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