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자양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미국 유니버셜사이 제작한 영화 ‘피치 퍼펙트: 언프리리티 걸즈’(Pitch Perfect 2 )의 기자시사회에서 영화 상영 전, 배급사 UPI코리아의가 한국내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또 다른 영화들의 예고편들이 상영되었다. 그중 관심을 끈 예고편은 바로 소니/콜롬비아영화사가 만든 실사영화 ‘픽셀’(Pixels). 이 영화 역시 한국에서는 UPI(코리아)가 배급을 맡았다. 영화 ‘픽셀’은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에 ‘전자오락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8비트 게임의 하나였던 ‘팩맨’이 주인공(?)이다.
예고편을 보면 1982년 미국 나사(NASA)는 혹시 존재할지도 모른 우주의 생명체와 접촉하기 위해 우주를 향해 우주선을 쏘아올린다. 그 우주선에는 지구인의 문명과 기호를 담은 타임캡슐을 실고 있다. 물론, 지구인이 좋아하는 게임 ‘팩맨’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세월이 10년, 20년이 지나 그 때 쏘아올린 그 우주선, 그 캡슐이 어디로 날아가서, 어느 외계인 손에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우주인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바로 그 외계인이 ‘팩맨’의 모습으로 지구를 침공하게 되는 것이다. 지구를 침공해서 지구의 건축물을 파괴시키는 것도 게임모습 그대로이다. ‘팩맨’뿐만 아니라 닌텐도 게임 캐릭터 동키콩도 등장한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팩맨’은 크리스 콜럼버스가 감독을 맡았다. 흉측한 모과이 괴물이 등장했던 영화 ‘그렘린’(84)의 시나리오에서 시작 ‘나홀로 집에’(90), 해리포터 시리즈 중 몇 편을 직접 감독하고,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을 제작한 크리스 콜럼버스는 이번에도 기발한 아이디어, 넘치는 상상력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게다가 대중 코미디영화의 보증수표인 아담 샌들러가 주연을 맡았으니 흥행은 일단 파란불일 듯!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단위의 점을 말한다. 이전에는 ‘도트’ 단위를 사용하기도 했었다. 2D게임에선 이 픽셀이 해상도의 기준이 되었다. 매끄럽지 않은, 조금은 사각형의 잔상이 남아있는 그 시절 컴퓨터게임들을 떠올리면 우주인의 형상이 ‘픽셀’이란 게 뜻밖의 아이디어인 셈. 미국에서는 7월 24일, 우리나라에서는 8월 중 개봉될 예정이다. (movie/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