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액션’으로 빛나는 초특급 한류스타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과 드라마 ‘대장금’으로 초기 한류열풍을 여는데 일조한 지진희가 홍콩영화에 출연했다. 장학우, 장가위, 여문락, 왕학기, 장진 등 중화권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액션영화 ‘적도’에 당당한 조연급으로 출연한 것이다. 어제(21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이달 28일 개봉하는 영화 ‘적도’의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지진희와 최시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화 ‘적도’는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가 일어나고, 북한에서는 핵물질이 테러리스트에게 강탈당하고, 한국에서는 비밀무기 기폭장치가 도난당하는 일련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국, 홍콩, 중국의 정보기관들이 총출동하며 벌어지는 글로벌한 사건을 다룬다. 지진희는 한국 무기전문가로, 최시원은 국정원 요원으로 등장하여 핵무기를 밀거래하는 비밀테러집단과 화려한 액션을 펼친다.
영화 ‘적도’는 지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던 ‘콜드 워’를 공동연출한 렁록만과 써니럭이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만든 액션영화이다. 지진희와 최시원은 기자간담회가 시작되자마자 “감독님이 이번에 한국에 오고 싶어하셨는데, 스케줄 문제로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진희와 최시원은 한껏 들뜬 모습으로 “모두 영화 재미있게 보셨을 거라 믿는다.”며, “‘적도’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라는 말로 인사를 했다. 지진희는 ‘적도’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콜드 워’라는 영화를 보고 이거야말로 홍콩 영화의 부활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감독님들이 만든 작품이라면 무조건 출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감독의 전작을 믿고 출연을 결심했음을 밝혔다.
두 배우는 홍콩에서의 촬영에 대해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고 액션신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준비로 차질 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라며 후일담을 전함과 동시에 “감독님이 배우와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대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많이 조성해줬다.”라며 해외에서의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을 밝혔다.
지진희는 “중화권 배우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이번 영화 ‘적도’를 하면서 연기자 생활 처음으로 체중을 60kg대로 뺐다.”라는 말과 함께 “몸 관리를 위해 매일 호텔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는데 그때마다 최시원씨도 함께 있었다.”라며 완벽한 역할 변신을 위한 노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화권 배우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최시원은 “여문락씨와는 이미 알던 사이였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더 가까워졌다.”라고 말했고 지진희는 “‘퍼햅스 러브’라는 영화로 만났던 장학우와 오랜만에 다시 작업하니 동네 형 같은 느낌이었다.”라는 말과 함께 “중국어를 잘 못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까 걱정했지만, 사실 이야기를 별로 안 해서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쩐더!’(진짜) ‘쩐더’라는 추임새만 하면 분위기가 좋다.”고 현장을 소개하기도.
포토타임에서는 포스터의 자기 모습을 가리키며 취재진의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2배는 많고, 딱 1.5배만 더해 좋은 입소문 내주기 바랍니다.”고 홍보를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이 영화에서 윤진이는 홍콩주재 국방부무관, 이태란은 지진희의 아내, 김해숙은 한국의 여자대통령 역할로 잠깐 출연한다.
지난 달 말 중국에서 개봉되어 2억 위앤의 흥행수익을 올린 홍콩영화 ‘적도’는 오는 5월 28일 개봉된다. (movie/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