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루즈, 리도 쇼와 함께 이른바 프랑스 3대 퍼포먼스라 불리는 ‘크레이지 호스 파리(Crazy Horse Paris)’ 쇼가 서울에서 공연된다. 어제(22일) 밤,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워커힐 시어터에서는 공연담당 매체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크레이지 호스 파리’의 프레스콜 행사가 열렸다.
‘크레이지 호스 파리’ 쇼는 지난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65년간 전 세계에서 1,500만 명이 관람한 아트누드퍼포먼스로 알려졌다. 아트누드 퍼포먼스라 불리는 이유는 공연의 내용과 형식 때문. 서울공연을 성사시킨 더블유앤펀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공연에 대해 “여성의 몸을 소재로 순수한 피부 위에 다양한 빛과 영상을 입히고, 거기에 오감을 자극하는 안무를 더해 무용수들의 뛰어난 미적, 시각적 움직임이 마치 움직이는 캔버스처럼 보이는 세계 유일의 네이키드 쿠튀르(Naked Couture)로, 프랑스만의 예술성과 현대적인 감각, 유머가 결합된 아방가르드 퍼포먼스”라고 소개했다.
창립 65주년 기념 특별투어로 기획된 이번 서울공연은 ‘태양의 서커스’로 유명한 프랑스 안무가 필립 드쿠플레(Philippe Decoufle)가 엄선한 레퍼토리를 구성된 오리지널 작품이다. 서울공연은 일단 4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워커힐 씨어터에서 '씨즌1'이 이어질 예정이다. 어제 프레스콜 행사에서는 50여 분간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진행되었다. 공연이 끝난 뒤 ‘크레이지 호스 파리’의 대표와 더블유앤엔터테인먼트의 이병수 대표, 그리고 무대공연에 참여한 두 명의 댄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워커힐 시어터는 오랜 세월동안 워커힐공연이 펼쳐지던 장소였다. 한동안 문을 닫았던 이곳 공연장이 ‘크레이지 호스 파리’ 를 위해 대대적인 단장을 했다. 공연장 곳곳에서는 새로 칠한 페인트냄새가 느껴질 정도였다. 500여 석의 공연장은 오리지널 쇼가 펼쳐지는 파리 공연장처럼 꾸며졌다. 테이블이 마련된 객석에서 관람객은 샴페인을 마시며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살롱식 공연에 걸맞게 ‘카바레’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관람객에게는 샴페인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이날 공연은 어제 무대에는 10명 남짓의 댄서가 화려한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모두 수백 대 1의 경쟁을 뚫고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크레이지 호스 파리’ 대표 무용수들이다. 키는 물론 신체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이병수 대표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지 않고도 오리지널 공연과 프랑스 상류 문화인 카바레를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미 여행사와 중국, 일본 관광객들의 공연 및 관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류 관광객이 붐비는 특급 호텔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파리 오리지널 쇼를 둘러싼 새로운 쇼 비즈니스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 관람석과 함께 마치 프로야구장의 로얄박스처럼 VIP석이 따로 마련되어있다. '스타일리쉬한 기업과 파티피플'을 위한 팀 단위 관람석 구조인 것이다.
한편, 공연 중 등장하는 'Red Lip' 소파는 살바도르 달리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파코 라반, 엠마누엘 웅가로, 쟝 뽈 고티에 등 유명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한 '보잘 것 없는' 패션을 만끽할 수 있다.
크레이지 호스 파리' 공연정보
일시: 2015년 4월 27일 ~ 2015년 6월 30일 (Season 1)
장소: 워커힐 시어터(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공연시간: 1막-45분, 인터미션-15분, 2막-45분 / 총 105분
예매: 티켓링크 1588-7890
문의: 크레이지호스파리인서울 02-517-0394
[사진제공=더블유앤펀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