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바스타즈의 첫 번째 미니앨범 이야기를 들어본다.
블락비 바스타즈, 블락비 멤버 중 비범-유권-피오로 이뤄진 첫 번째 유닛이다. 지난 14일 첫 번째 유닛 앨범 '품행제로'를 발매하고 17일 KBS '뮤직뱅크'에 출연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품행제로'는 블락비의 리더이자 그동안 블락비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지코가 이번에는 블락비 바스타즈만의 곡을 만들어냈다. 또, 유닛 멤버인 피오가 이번 앨범의 수록곡 작사-작곡을 맡아 그에게 있어서는 애착이 가는 앨범이었다.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서보이게 된 블락비 유닛 블락비 바스타즈, 그들에 대한 궁금증도 많을 것이다. 지난 17일 블락비 바스타즈를 만나기 위해 '뮤직뱅크' 대기실 문을 두드렸다.
세 멤버의 조합은 의외였다. 회사에서 3개의 빨간공과 4개의 파란공을 준비, 이 중 빨간공을 선택한 멤버들이 유닛으로 결성된 것. 그 빨간 공의 주인공들이 바로 비범-유권-피오였다. 그냥 손이 가는대로 맡겼을 뿐인데, 이 조합은 완벽하다. 누구하나 떨어지는 법 없이 조화를 이룬다. 그 당시 심정에 대해 비범은 "다행히 빨간공을 뽑아서 우리 색깔을 다르게 보여줄 수 있겠구나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블락비 바스타즈는 지난 13일 음원 공개에 앞서 몬캐스트 '노답 LIVE'를 통해 팬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었고 14일로 넘어가는 자정, 최초로 타이틀 곡 '품행제로'를 공개했다. '블락비'라는 타이틀에 맞게 놀면서 즐기는 방송을 했다. 그들이 나온다는 소식에 접속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됐다. "어색했다"는 비범의 말과는 달리 이들은 놀면서 즐기면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품행제로'는 블락비의 리더 지코의 손에서 탄생됐다. 처음 이 곡을 들은 비범은 "처음 지코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트만 들려줬었는데, 저희를 압도하는 것 같고 강렬한 사운드가 마음에 들더라"며 "유닛곡이 더 잘 어울리지 않겠냐고 의견을 제시했는데, 지코가 유닛곡으로 만들어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타이틀 곡 '품행제로'는 동굴 목소리가 매력적인 피오의 '품행제로~'하는 부분이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피오의 랩과 유권-비범의 보컬이 조화를 이뤄 '블락비 바스타즈'만의 노래를 만들어냈다. 피오는 타이틀 곡 '품행제로'를 남성들이 좋아하는 노래라고 추천하는 반면, 자신이 작사-작곡한 '찰리채플린'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응이 괜찮다.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세븐시즌스)
이날 앨범 속 자켓 이미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컷을 뽑아달라는 부탁에 비범은 "터널에서 찍은 사진이 가장 잘 나오지 않았나, 각자의 포즈도 그렇고 분위기가 멋있게 나온 것 같아서 좋다"고 말하며 '터널 장면'을 선택했다.
이번 앨범에서 피오는 '찰리채플린'과 '배째'의 작사-작곡을 맡았다. 찰리채플린은 경쾌한 그루브와 펑키한 베이스 라인이 매력적인 곡으로 마치 여성을 유혹하는 듯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이 곡은 찰리채플린은 아니어도 그녀의 입 꼬리를 올리게 만들며 리드하고 싶은 한 남자의 마음을 표현해냈다. '블락비'하면 떠오르는 무대 위에서 즐기는 음악이 아닌 잔잔하면서도 부드럽게 리듬을 탈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반면, '배째'는 블락비만의 스타일이 담긴 곡으로 강한 이미지가 함축적으로 담겨있는 힙합 장르다. 두 곡을 비교해 보면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두 곡 중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곡을 선택해달라는 질문에 피오는 "두 개 다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라며 "저는 한가지만의 매력이 아닌 두 가지 매력이 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번 앨범에 참여한 피오를 제외하고 멤버 유권과 비범은 객관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선택했다. 우선 비범은 네오 소울 스타일의 네 번째 트랙 'Nobody But You'를 골랐다. 그는 "권이와 저의 목소리를 팬 분들이 듣고 싶어했는데, 이 기회에 오랜만에 듀엣곡으로 내서 팬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권은 '찰리 채플린'을 선택했다. 그는 "피오가 곡을 만들었다는데 한번 들어볼까 했다. 정말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딱 들려주는 순간 열심히 했구나. 노래 좋다, 우리가 이거 타이틀 곡으로 써도 되겠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기사의 테마는 '앨범' 소개로 블락비 바스타즈의 첫 번째 미니앨범 '품행제로'에 대해 모아봤다. 다음 두 번째 기사는 앨범을 제외한 이번 타이틀 곡의 의상과 포인트 안무 그리고 뮤직비디오 이야기까지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