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토)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에서는 전남 무안을 방문한다.
동쪽으로는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가의 비옥한 들녘, 서쪽으로는 서해 바다의 드넓은 갯벌을 가진 전남 무안. 풍요로운 땅 위에서 살아가는 정겨운 이웃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전라도 말로 깊고 은은하게 좋은 상태를 뜻하는 ‘여간 좋다.’ 가는 곳마다 느껴지는 넉넉한 마음이 여간 좋은 동네, 전라남도 무안으로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128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자연 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형성된 함평만 일대 면적 35.6㎢의 무안갯벌. 2001년 국내 첫 번째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2008년 람사르 습지(1732호)와 갯벌도립공원 1호로 등록된 이곳은 멸종위기 2급 생물인 흰발농게를 비롯해 말뚝망둥어와 칠게 등 다양한 생물들이 생명의 드라마를 써가는 서식지가 되어 주고 있다. 그리고 무안갯벌이 품은 또 하나 빛나는 드라마. 바다가 주는 것에 감사하며 갯벌을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는 무안 사람들이다. 한평생을 갯벌에 기대어 자식들을 키워낸 89세 노모와 어머니의 인생길을 뒤따라 걷는 딸의 묵묵한 갯벌인생을 만나본다.
면적 313,313㎡(10만여 평)으로 2001년 기네스북에 오른 회산 백련지. 본래 일제강점기에 축조된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1955년 인근 마을 주민이 가장자리에 백련을 심고 가꾸기 시작한 후 오늘날의 대규모 군락지가 만들어졌다. 마을사람들은 60여 년을 함께한 추억이 담긴 연꽃방죽을 여전히 돌보며 살고 있다는데. 배우 김영철은 연이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백련지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웃들을 만나 숨은 이야기를 들어본다.
무안의 숨은 비경, 여름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몽탄노적(夢灘蘆笛)
한호 임연 선생(1589-1648)이 1630년 무안에 입향 한 이후 말년을 보내기위해 지은 정자 식영정(息營亭). 쉴 식에 지을 영을 쓰는 식영정은 이름 그대로 휴식을 위해 지어진 정자. 이곳에 앉으면 언덕 아래 S자로 굽이쳐 흐르는 영산강 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한 박자 쉬고 내려오면 비로소 보이는 몽탄노적(夢灘蘆笛). 꿈 여울에 울려 퍼지는 풀피리 소리라는 이름에 걸맞은 갈대숲이 펼쳐져 있다. 황금빛 가을 갈대와는 또 다른 매력의 여름날의 푸르른 갈대를 만날 수 있는 지금 이 계절. 배우 김영철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배경으로 갈대소리를 들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풍경과 너른 품으로 동네를 안고 살아가는 이웃들이 있어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곳, 지친 일상을 한 숨 쉬어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전라남도 무안은 6월 26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128화. 여간 좋소, 여기 - 전라남도 무안] 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