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그리고 안소니 홉킨스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간)에 열린 제 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두 배우의 수상 소식으로 떠들썩했다.
먼저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여정은 한국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미나리'에서 아칸소 주로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떠난 모니카의 어머니로 등장해 우리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어릴 적 할머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현실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수상 소감으로 윤여정은 자신을 한국 배우라고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특유의 익살스러운 유머로 시상식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별세를 추모하며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더 파더'의 주인공 안소니 홉킨스는 남우주연상을 탔다. 그는 '더 파더'에서 치매에 걸려 기억을 점차 혼동하고 그 경계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남성의 역을 완벽히 연기했다.
이날 참여하지 못한 안소니 홉킨스를 대신해 플로리안 젤러 감독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안소니 홉킨스는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감사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수상자 명단>
작품상: 노매드랜드
여우주연상: '노매드랜드', 프란시스 맥도먼드
남우주연상 :'더 파더', 안소니 홉킨스,
감독상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EE 라이징스타상 (대중 투표) : 벅키 바크레이
영국작품상: '프라미싱 영 우먼'
음악상: '소울'
다큐멘터리상: '마이 옥토퍼스 티처'
영국 작가, 감독 및 프로듀서 데뷔상: '그 남자의 집', 레미 위크스
남우조연상 : '유다 그리고 블랙메시아', 다니엘 칼루야
각본상 :'프라미싱 영 우먼', 에머랄드 펜넬
여우조연상: '미나리', 윤여정
촬영상: '노매드랜드', 조슈아 제임스 리차드
외국어영화상: '어나더 라운드', 토마스 빈터베르그
편집상: '사운드 오브 메탈', 미켈 E.G 니엘슨
각색상: '더 파더' 플로리안 젤러
애니메이션영화상: '소울'
미술상: '맹크'
의상상: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분장상: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음향상: '사운드 오브 메탈'
특수효과상: '테넷'
단편영화상: '더 프레젠트'
단편애니메이션상: '올빼미와 새끼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