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 배우가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다.
그는 "지금 나이 74세인데 이 나이에 이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를 전해야 한다는 건 너무 아는데 이렇게 밖에 인사를 못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자가 격리 중인 그는 "지인들도 축하를 해주고 싶어 하는데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하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동안 편하지만은 않았던 진심을 밝혔다.
그는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경쟁을 싫어한다"며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된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다"며 동료 배우들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하다"며 마지막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고 전했다.
한편, 배우 윤여정의 호연이 담긴 '미나리'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아카데미 시상식의 결과는 오는 4월 26일(한국 시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