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타임즈’ 이서진과 이주영의 첫 비대면 공조가 불러온 나비 효과가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21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2회)에서 2015년의 과거와 2020년의 현재가 전화로 연결됐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은 이는 바로 서정인(이주영)이었다. 5년 전 인터뷰를 요청했던 ‘타임즈’ 이진우(이서진) 기자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고, 현재 걸려오고 있는 전화번호가 그의 것임을 확인했다.
이진우와의 통화에서 그가 “현재 2015년 10월 10일 오후 2시 20분”이라고 말한 것. 통신사 화재 사건 이후, 과거 이진우와 전화로 연결됐고, 둘 사이에 5년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날짜로 시간이 흐른다는 것, 그리고 이진우가 이틀 후에 벌어질 유세장 총격 사건을 막으면 “아버지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제 이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이진우를 설득할 일만 남았다.
오늘 오후 그가 비리를 폭로했던 정군건설 박사장으로부터 피습을 당할 것이란 서정인의 예언이 실제로 벌어지자 이진우는 드디어 그녀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서정인은 그가 곧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다는 충격적 사실을 전하며, 내일 유세 중 아버지가 살해당하게 된다며, 이를 막아달라고 말한다.
총격 사건의 범인 김진철(유재명)이 한국대 유세장으로 가기 전에 잡자는 것이 두 사람의 원래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총격이 일어나기 전까진 새로운 저격 장소까지 파악할 수는 없었다. 이에 그날 유세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유세 단상에서 가깝고, 창가에서 저격하기 쉽고, 사람이 없었던 장소”를 추리해나갔고, 새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이진우에게 전달했다. 그 곳을 급습한 이진우는 몸싸움까지 불사르며 김진철의 총격을 막았다. 그 과정에서 총상까지 입었지만, 그의 얼굴엔 서기태를 살렸다는 뿌듯한 미소가 가득 피어올랐다.
하지만, 이진우가 김진철의 범행을 막아 변화된 2020년의 상황은 두 사람이 예상했던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여전히 서기태는 사망한 상태였고, 심지어 수많은 기자들이 서정인의 집을 에워싸고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내용은 서기태가 5년 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사람이 죽었다는 것. 과거를 바꾸면 현재가 바뀌는 것이다. 이진우와 서정인은 이 타임워프의 굴레 속에서 새롭게 맞닥뜨린 사건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