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형사의 집요한 추적으로 대처승의 완전범죄 실현이 실패를 맞았다.
주변인들에 진술로 행자승이 대처승을 신처럼 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지혜는 “사람을 대신 죽여줄 정도로 세뇌가 된 건지?”를 궁금해했다. 조사 결과 대처승이 아내를 살해 해주는 대신 행자승을 후계자로 삼고 범행 후 미얀마로 도피를 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번듯한 직업이 없이 사찰 주변에서 개 농장 운영을 돕고 있던 최 씨(가명)는 대처승을 만난 뒤 부하 역할을 맡게 됐고 대처승의 말이 절대적이라고 믿고 따르게 됐다. 하지만 유치장에 있는 동안 대처승이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 데다가 행자승의 단독 범행으로 몰고 가자 배신감을 느끼고 진실을 밝힌 것.
대처승은 형의 제사를 준비 중이라 알리바이도 확실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대처승이 아내 살해 사주를 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행자승에게만 중형을 선고했다. 항소를 거쳐 최종 판결 결과 행자승은 징역 15년, 대처승은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대처승은 무죄판결을 받은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아내의 사망 보험금 8억 원을 청구했다. 보험금을 챙긴 대처승은 바로 캄보디아로 떠났고 6년 동안 입국하지 않았다.
쭉 입국을 하지 않을 경우 완전 범죄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았기에 담당 형사는 전전긍긍하며 그가 입국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마침 캄보디아 정글에서 다리 부상을 입은 대처승이 치료를 입국하게 됐고 그는 한국 땅에 발을 딛기도 전에 비행기 연결 통로에서 사기죄로 체포됐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