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대처승이 행자승을 가스라이팅 해 살해 사주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취조 중 천둥 번개가 내리치자 행자승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식은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몸까지 덜덜 떨던 그는 크게 한숨을 내쉬더니 “담배 좀 주세요…”를 형사에게 부탁했다.
세 개비 정도를 내리 피운 뒤 행자승은 큰 다짐을 한 듯 마음을 가다듬는 태도와 함께 “제가 죽였습니다”라며 살해를 자백했다. 이지혜는 “부처님이 노해서 불호령이 떨어졌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천둥 번개 직후 범행을 자백한 독특한 상황을 언급했다.
안현모는 “왜 행자승이 대처승의 아내를 살해한 건지?”라며 살해 동기를 궁금해했다. 행자승은 귀가하는 피해 여성을 불러 세운 뒤 뒷좌석에 탑승했다. 이어 술이나 한잔 하러 가자고 권했고 두 사람은 차를 돌려 마을을 빠져나갔다.
6~7km를 가는 내내 두 사람은 실랑이를 하며 다퉜고 화가 난 여성은 다시 절 쪽으로 차의 방향을 틀었다. 소변을 핑계로 차를 세워달라고 한 행자승은 주머니에서 흰색 빨랫줄을 꺼내 피해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차량과 함께 시신을 유기했다.
자백 후 사건이 수월하게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얼마 뒤 행자승은 대처승이 살해를 지시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대처승의 배경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캄보디아에서 도수치료 비슷한 기술을 배워온 뒤 사찰을 매입해 절을 차린 대처승은 절이라는 간판을 이용해 돈을 번 사이비 집단이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행자승이 대처승의 범행 제안을 거절하지 못한 이유로 가스라이팅을 의심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