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의 겨울
이달 26일 개봉하는 프랑스 영화 ‘속초에서의 겨울’의 한국 배우 벨라 킴이 내년 열리는 제51회 세자르영화제 신인여자배우 후보에 지명되었다.
‘속초에서의 겨울’은 속초의 작은 펜션에서 일을 하던 수하가 한국을 방문한 작가 얀을 만나고, 그를 통해 요동치는 감정을 느끼며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가는 드라마이다. ‘속초에서의 겨울’의 주인공이자 한국 배우인 벨라 킴이 제51회 세자르영화제 신인 여자 배우 부문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세자르영화제는 프랑스판 오스카로 불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45회 세자르영화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고 이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받으면서 더욱 그 영예를 공고히 했다.
속초에서의 겨울
프랑스 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세자르영화제에 아시아 배우가 후보에 오르는 일은 드문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벨라 킴은 신인 여배우 부문 후보에 지명된 16명 중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인 배우가 되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우 벨라 킴은 프랑스에서 모델로 활동하던 중, 혼혈 캐릭터인 ‘수하’를 찾던 코야 카무라 감독의 눈에 발탁되어 ‘속초에서의 겨울’을 통해 영화에 데뷔한 한국 배우이다. 실제 강원도가 고향인 벨라 킴은 외적인 이미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공감을 바탕으로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쳐내 “벨라 킴 배우의 앞으로가 기대된다”(Loud and Clear Reviews) 등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속초에서의 겨울’은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여, 한국의 속초를 배경으로 촬영했다. 일본계 프랑스 감독 코야 카무라가 메가폰을 잡고 프랑스의 국민 배우 로쉬디 젬이 출연하였으며, 프랑스에서 활동 배우 벨라 킴을 포함해 박미현, 류태호, 정경순 등의 국내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한 프랑스, 한국 합작 작품으로 프랑스 개봉 당시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벨라 킴의 엄마 역할로 출연한 박미현 역시 최근 말레이시아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어 한국 속초에서 그려낸 이국적인 감성과 배우들의 연기 합에 관심을 최고조로 끌어 올린다.
한편, 2026년 세자르영화제는 2월 27일 프랑스에서 개최되며 영화제 파이널 후보는 2026년 1월에 발표된다.
프랑스의 예술적인 감성으로 완성시킨 영화 ‘속초에서의 겨울’은 오는 11월 2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누리픽쳐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