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드라큘라’의 기원이 된 실제 인물 블라드 3세의 이야기를 통해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을 짚었다.
브램 스토커의 소설과 영화 속에서 ‘목의 피를 빠는 괴물’로 묘사된 드라큘라는 15세기 루마니아 왈라키아 공국의 군주 ‘블라드 3세’의 별명에서 유래했다.
블라드 3세의 아버지 블라드 2세는 드래곤 기사단에서 활약하며 루마니아어로 용을 뜻하는 ‘드라큘’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여기에 ‘작은 용’ 또는 ‘용의 아들’을 의미하는 접미사가 붙으며 블라드 3세에게 ‘드라큘라’라는 애칭이 붙게 된 것.
박정오 교수는 “드라큘라에는 악마라는 뜻도 있다.”라며 “가문의 이름이 세대를 거치며 악마의 아들이라는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라드 가문이 보여준 잔혹한 통치 방식이 훗날 흡혈귀 신화의 근간이 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귀족이든 측근이든 툭하면 처형하는 탓에 블라드 3세에게는 ‘꿰뚫는 자’라는 오명이 생겼다. 그는 이웃 영토를 서슴지 않고 공격해 이웃 나라 상인들을 말뚝에 꿰어 죽이는 행동으로 주변 국가와의 갈등을 유발했다.
블라드 3세가 이같은 행동을 벌인 이유는 이웃국 헝가리 제국에서 트란실바니아에 정착해 부를 축적한 독일계 상인들 때문이었다. 이들은 농업을 시작으로 상업으로 경제를 발전시켰고 국경을 넘어 왈라키아에서 불법으로 장사를 벌이기 시작했고 이를 단속하기 위해 블라드 3세가 병력을 활용한 것.
이찬원은 “지금으로 치면 불법체류자다.”라며 세금도 내지 않고 남의 나라에서 수입을 챙기는 상인들의 얄미운 행태를 지적했다. 때마침, 거대 상인 조직이 드라큘라의 정적을 도왔고 이를 계기로 폭발한 블라드 3세는 독일계 상인들 수백 명을 화형과 말뚝형에 처해 길가에 전시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