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리플리 캡처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혜라가 재혼한 남편에게 책임을 물었다.
진세훈(한기웅)은 “굳이 이 타이밍에 박경신을 무대에 올린 이유가 궁금해요.”라는 질문으로 한혜라(이일화)의 정곡을 찔렀다. 진세훈의 태도에서 그가 이번 해프닝에 자신의 개입을 알고 있다는 걸 파악한 한혜라는 “과연 주영채가 우리 아드님 짝이 될 자격이 있나. 옛 남자가 나타나도 흔들리지 않는 성품인지 궁금했어요.”라는 속내를 순순하게 털어놨다.
이에 진세훈은 “테스트 결과는요?”를 덤덤하게 되물었다. 한혜라는 “우리 아드님만 단단해지면 되겠다 싶었어.”라며 날 선 대화 내용과는 상반된 다정한 말투로 기묘한 긴장감을 불러왔다.
전남편 차기범(박철호)을 찾아간 한혜라는 오래전에 버렸던 딸 수아가 죽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서재에서 독서를 즐기고 있는 남편 진태석(최종환)을 발견한 한혜라는 참았던 감정을 터트리며 친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눈물을 흘리던 한혜라는 갑자기 돌변했고 “나 수술받고 병원에 입원한 동안 당신 수아 찾기는 했어? 우리 수아 떠난 것도 이미 알고 있었지?”라며 진태석에게 책임을 물었다.
진태석은 “어떻게 내가 알면서도 말을 안 했겠어. 내가 찾아갔을 때 조미향은 이미 이사 가서 없었어."라고 설명했지만 한혜라는 “바로 찾아갔어야지! 그럼 우리 수아 내 품에 살아있었을 텐데.”라고 한탄하며 오열했다.
이에 진태석은 “다 내 탓이야.”라고 반응하며 침착하게 한혜라를 위로했다. 감정을 추스른 뒤 한혜라는 “내가 어떻게 됐었나봐요.”라며 멋쩍어했지만 진태석은 “당신이 속 털어놓을 사람이 어디있어. 얼마든지 털어놔.”라며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한혜라는 “복에 겨워 당신한테 막말했어요. 미안해요.”라며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를 전했다. 진태석은 “아니야. 내가 미안해.”라며 안심한 표정으로 한혜라를 끌어안았다.
KBS 2TV 일일드라마 ‘친밀한 리플리’(극본 이도현, 연출 손석진,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봄)는 각자 거짓된 리플리 인생을 살아오던 모녀가 고부 관계로 만나 건향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 전쟁을 치르는 눈물겨운 인생 역전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