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리플리 캡처
차정원이 건향 그룹을 상대로 거침없는 언변을 쏟아냈다.
건향 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야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차정원(이시아)의 가짜 주영채(이효나) 연극에 합을 맞추고 있던 공난숙(이승연)은 들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차정원과 건향그룹 아들 진세훈(한기웅)이 결혼 후 따로 살림을 차리길 원했다.
하지만 예비 사돈이자 건향 그룹 부회장 한혜라(이일화)는 최소 3년은 건향가에서 함께 지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었다. 결국 당사자들이 합석한 즉석 상견례가 성사됐고 그 자리에서 차정원은 “건향가에 들어오겠습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당황한 공난숙은 “그 큰집 살림을 어떻게 하겠다고 그래?”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공난숙의 다급한 사인을 가뿐하게 무시한 차정원은 “대신 받고 싶은 선물이 있어요.”라며 예비 시부모이자 건향 그룹 회장 진태석(최종환)과 부회장 한혜라에게 건향 그룹 주식 3%를 요구했다.
진세훈은 “사업에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라며 의아함을 표했다. 이에 차정원이 “앞으로는 관심 가져보려고.”라고 답하자 한혜라는 “갑자기 왜 그런 관심이 생겼을까?”라며 단도직입적으로 계기를 캐물었다.
차정원은 침착했고, “세훈씨 옆에서 인형처럼 있을 수는 없잖아요. 내조 제대로 해야죠. 그리고 우리 엄마, 돈만 많은 사채업자라는 소리 더는 안 듣게 해주고 싶어요.”라는 완벽한 서사로 모두를 납득시켰다.
진태석은 “사돈댁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면야, 결혼식 끝나면 주식 바로 양도해 주지.”를 약속했다. 공난숙은 “이래서 딸밖에 없다고 하나 봅니다.”라고 태세 전환하며 차정원의 놀라운 처세술에 감탄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친밀한 리플리’(극본 이도현, 연출 손석진,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봄)는 각자 거짓된 리플리 인생을 살아오던 모녀가 고부 관계로 만나 건향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 전쟁을 치르는 눈물겨운 인생 역전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