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리플리 캡처
사기극을 그만두라고 설득하는 주하늘에 차정원이 발끈하며 선을 그었다.
바람난 남자친구 때문에 울부짖는 딸 주영채(이효나)의 하소연을 듣고 있던 공난숙(이승연)이 차정원(이시아)의 휴대폰을 빼앗아 “그 자식 죽이더라도 내가 해. 빨리 돌아와!”라며 귀국을 재촉했다. 엄마의 목소리에 기겁한 주영채는 전화를 끊어버렸고 서둘러 짐을 싸기 시작했다.
주영채의 휴대폰 전원이 꺼진 것을 확인한 공난숙은 가장 빠른 파리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차정원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공난숙은 “넌 아무리 친구라도 그딴 짓거리를 돕니?”라고 쏘아붙였다.
공항으로 떠나기 전 공난숙은 “영채는 내가 잡아 올 테니까 그동안 얘 감시 잘해.”를 주하늘(설정환)에 당부했다. 주하늘은 “잘 지켜보겠습니다.”를 약속했고 공난숙은 “나 돌아올 때까지 들키기만 해봐.”라는 으름장을 놓은 뒤 프랑스로 떠났다.
차정원은 “영채 괜찮을까요?”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주하늘은 “눈물 쏙빠지고 혼나고 끌려오겠죠.”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반응해 잔뜩 굳어 있는 차정원의 긴장을 풀어줬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주하늘에 차정원은 "돌아오면 무대에서 “내려와야죠.”라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주하늘은 “지금 내려와도 돼요. 제가 도와줄게요.”라며 하루라도 빨리 주영채 가면을 벗고 본인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차정원은 “어떻게 해야 둘 다 다치지 않고 수습할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라고 둘러대며 시간을 벌었다. 이어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라며 단호한 표정으로 주하늘의 간섭에 선을 그었다.
차정원은 “영채가 돌아오면 우리가 선택하고 결정할 거예요.”라며 당분간 더 주영채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여러 차례 조언을 무시한 차정원에 발끈한 주하늘은 “방관해라?”라고 되물었다. 이에 차정원은 “존중해 달라는 거죠.”라고 받아치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친밀한 리플리’(극본 이도현, 연출 손석진,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봄)는 각자 거짓된 리플리 인생을 살아오던 모녀가 고부 관계로 만나 건향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 전쟁을 치르는 눈물겨운 인생 역전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