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리플리 캡처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한혜라의 심미안에 차정원이 감동했다.
마치 집주인처럼 차를 대접하는 차정원(이시아)의 모습에 공난숙(이승연)은 “왜 내 딸이 사는 집 같지 않고 정원이 집처럼 느껴질까?”라며 차정원을 떠보기 시작했다.
공난숙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던 주영채의 말이 떠오른 차정원은 말을 아꼈다. 하지만 공난숙은 “친구 집에 도우미로 지내면서 멋대로 가구 위치도 바꾸고 그림까지 새로 들여?”라고 쏘아붙였고 이에 당황한 차정원은 “제자리로 돌려놓겠습니다.”라며 고분고분한 태도로 공난숙의 의심을 잠재웠다.
결혼을 미루고 한 달 동안 시간을 갖자고 제안한 예비 며느리가 마음에 든 한혜라(이일화)는 차정원을 더 알아보기 위해 집을 방문했다. 한혜라는 양아들 진세훈(한기웅)의 딱한 사정을 털어놓으며 “쉽게 포기하지 말아줘요.”를 부탁했다.
한혜라는 “우리 아드님을 내가 낳은 딸보다 더 아끼고 품어줬어요.”라며 아픈 친모를 버리고 재혼을 선택한 아버지와 복잡한 가정사 때문에 마음속 상처가 깊은 진세훈의 사연을 전했다.
차정원은 결혼을 서두르는 두 집안의 바람을 반대하고 한 달 동안 지켜볼 시간을 갖게 해 준 배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혜라는 무식하고 천박한 공난숙과 정반대의 기품 있는 성향을 지닌 차정원이 점점 마음에 들었다.
한혜라는 눈앞에 있는 예비 며느리가 가짜라는 것은 꿈에도 의심하지 못한 채 완벽한 며느리를 들일 기대에 부풀었다. “집 구경 좀 시켜줄래요?”를 부탁하는 한혜라와 함께 차정원은 침실을 공개했다.
침대 위에 걸려 있는 차정원의 그림에 시선을 빼앗긴 한혜라는 “화가가 누구예요? 영채씨가 그렸어요?”를 단번에 알아챘다. 잠시 주저하던 차정원은 ‘아직 많이 부족해요.”라며 본인의 작품이라는 걸 인정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친밀한 리플리’(극본 이도현, 연출 손석진,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봄)는 각자 거짓된 리플리 인생을 살아오던 모녀가 고부 관계로 만나 건향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 전쟁을 치르는 눈물겨운 인생 역전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