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진이 가을동화 OST를 열창했다.
11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25 신년기획 1탄 : 명사 특집 김해숙 편'으로 라포엠, 전유진, 홍이삭, 정지소, 황가람, 임한별, 최대철, 정영주, 몽니, 스윗소로우가 출전했다.
불후의 명곡은 KBS 연예대상에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이에 MC 이찬원은 시청자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김준현은 “또 하나의 경사가 더 있다”면서 이찬원의 연예대상 대상 수상 사실을 언급했다.
이찬원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KBS 연예대상'에서 얘기하지 못한 분이 있다"라는 깜짝 고백으로 운을 떼더니, "이 상의 영광을 김준현씨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해 MC 김준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찬원은 "제가 '불후의 명곡'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네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라'고 하셨던 분이 김준현씨였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찬원은 'KBS 연예대상' 수상 소감에서 '불후의 명곡' 700회를 언급하며 가왕 조용필의 출연을 희망한 것처럼 이날도 "곧 '불후의 명곡'이 700회를 맞이한다. 조용필 선생님을 모시고 싶다"라고 또 한 번 간절한 마음을 고백, 가왕을 향한 가수로서의 존경심과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2025 신년기획 1탄 : 명사 특집 김해숙 편'에서는 라포엠, 전유진, 홍이삭, 정지소, 황가람, 임한별, 최대철, 정영주, 몽니, 스윗소로우가 출전해 다채로운 무대를 펼쳤다. 스윗소로우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조용필의 '나는 너 좋아'를 귀엽고 상큼한 느낌을 더해 열창했고, 배우 최대철은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흐른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밴드 몽니는 드라마 '마이 데몬' 삽입곡인 코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들려줬다.
김해숙이 국민 엄마로 불리지만, 정영주는 차세대 국민 MZ 엄마 자리를 예약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강한 생활력과 강단 있는 엄마로 화제가 되면서 차세대 국민 엄마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었다.
이에 정영주는 "제가 아프리카를 다녀올 일정이 있어서 에티오피아를 갔는데 아프리카 친구들이 "솔이 엄마다"라고 하더라"라며 세계에서도 통하는 인기를 입증했다. 정영주는 상큼발랄한 MZ 엄마로의 매력을 어필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6년 만에 불후 무대를 찾은 스윗소로우도 관심을 모았다. 이찬원은 “달콤한 목소리로 사랑을 전하는 아카펠라 그룹”이라고 스윗소로우를 소개했다. 스윗소로우는 “마지막 출연이 2019년이었는데 6년 만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너무 오랜만에 와서 스튜디오를 찾는데 헤맸다”고 말했다.
이날 몽니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는 점을 밝히자 스윗소로우는 “우리도 데뷔 20주년”이라고 말해 축하를 받았다. 스윗소로우는 “오랜만에 출연해서 우승하겠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김신의는 “목표는 무조건 우승. 관객에 대한 예의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전유진은 성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불후의 명곡’ 출연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전유진은 2023년 3월, 10대 후반 나이에 첫 출연하며 당찬 모습과 빼어난 실력으로 눈길을 끈 바. 이에 스무 살, 성인의 나이로 돌아온 전유진은 “20살이 되니 열심히 노래 부르고 더 열심히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며 의젓하게 말해 주변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전유진은 김해숙의 작품 중 2000년에 방영한 송혜교, 원빈 주연의 드라마 ‘가을동화’의 OST인 정일영의 ‘기도’를 열창했다. 전유진은 선곡 이유를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유진은 트로트 신동에서 차세대 트로트 퀸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연진들은 2006년생인 전유진이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를 소화하는 모습에 마치 본인 자식처럼 흐뭇해했다. 이에 스윗소로우가 “’여기는 내 무대야’하면서 전체를 장악하는 느낌이 든다”고 연신 감탄하자, MC 이찬원은 “트로트계에 저런 동생, 동료가 있어 뿌듯하다. 스무 살에 저렇게 잘하면 서른 되고, 마흔 되면 어떻겠습니까? 보물이에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