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16일 저녁 폐막식 온라인 생중계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온라인 생중계로 공개된 폐막식은 추상미가 사회를 맡았으며, 50인 미만의 필수 인원만 참석한 상태로 철저한 방역 지침 속에 진행되었다. 추상미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 역대 최고라는 숱한 기록을 만들며 진행되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개막식은 총 4천 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피치&캐치, 아시아단편 등에서 역대 최다 작품이 출품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먼저, 10대 여성 감독들의 작품들을 모아 상영하는 ‘아이틴즈’부문부터 발표했다. ‘아이틴즈’ 우수상에는 <어떻게 부를지 난감한 다큐> 김해은 감독이, 대상에는 <포도알을 잡아라> 박혜빈 감독이 수상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솜>(류완희, 오해린, 허지은 감독)이 특별언급되어 앞으로 국내 여성 감독들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여성 창작자들의 기획/개발 콘텐츠를 지원하는 공개 피칭 프로그램 ‘피치&캐치’부문의 시상식이 이어졌다. 올해 역대 최다 출품작 수 165편 중 10편이 본선 진출한 가운데, 메가박스에서 상영하는 모든 영화를 1년 동안 관람할 수 있는 메가박스 디렉터 카드를 부상으로 수여하는 ‘피치&캐치’부문 관객상은 정연 프로듀서, 강동헌 감독의 <아이>가 수상했다. 이어 후반작업에 대한 현물 지원과 상금 1백만 원을 수여하는 포스트핀상에는 김혜이 감독, 방아란 프로듀서의 <멘탈과브레인사이>, 상금 1천만 원을 지원하는 피치&캐치상에는 김지영 작가의 <디어>, 상금 2천만 원을 지원하는 메가박스상에는 김신애 작가의 <목격자>, 상금 2천만 원을 지원하는 ‘피치&캐치’부문 옥랑문화상에는 이소현 감독, 이보람 프로듀서의 <장기자랑>이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다음으로 경쟁부문 ‘아시아단편’ 부문 시상이 진행되었다. 메가박스 디렉터 카드를 부상으로 수여되는 ‘아시아단편’ 관객상에는 백지은 감독의 <결혼은 끝났다>가 수상했다. 상금 5백만 원이 수여되는 BNP 파리바 아시아단편 우수상에는 김도연 감독의 <술래>가, 우수상에는 전규리 감독의 <다신, 태어나, 다시>가 수상했다. 또한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되는 최우수상에는 관객상을 수상한 백지은 감독의 <결혼은 끝났다>가 수상했으며, <호랑이와 소>(김승희 감독)이 특별언급 되어 이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관객상과 최우수상, 2관왕을 기록한 백지은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목소리는 내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경쟁부문 ‘발견’ 부문에서 상금 5천 달러가 수여되는 감독상에는 저우 쑨 감독의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이 수상했으며 상금 1만 달러가 수여되는 심사위원상에는 헤더 영 감독의 <속삭임>, 상금 2만 달러가 수여되는 대상에는 리아 히에탈라, 한나 레이니카이넨 감독의 <언제나, 엠버!>가 수상했다. 수상 소감에는 각 감독들이 전해 온 감사 인사 영상이 공개되어 현장 열기를 북돋았다.
마지막으로 박광수 집행위원장과 변재란 조직위원장, 김은실 이사장 그리고 현장에 자리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폐막 선언을 하며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아름답고 뜨거웠던 7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폐막식 장면 - 대상 수상작 '언제나, 앰버!' Always Amber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