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일) 오전 7시 15분,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눈부신 푸른 바다를 따라 호국의 역사와 문화재를 품은 금정산을 만난다.
우리나라 남쪽 끝에 자리한 부산광역시는 대표적인 항구 도시이자, 제2의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부산 앞바다지만, 부산 사람들과 오랜 시간 호흡해 온 부산의 진산, 금정산을 빼놓을 수 없다.
금정산을 만나기에 앞서, 해운대와 광안리로 대표되는 부산 앞바다의 광활한 풍광을 만끽한다. 부산에서도 동남쪽 끝자락으로 향하는 발걸음. 부산에서 시작해 해안을 따라 울산, 강원도로 이어지는 자그마치 770km에 이르는 장거리 트레일, 해파랑길의 시작점이 자리한 곳이다. 부산의 상징과도 같은 오륙도를 바라보며 철썩대는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눈과 마음마저 청량하게 만드는 부산의 바다를 뒤로하고 금정산으로 향한다.
금정산 자락에 자리한 영남의 3대 사찰이자, 왜구를 진압하는 비보사찰(裨補寺刹)의 하나인 범어사로 먼저 들어선다. 호국의 역사를 고이 간직한 범어사를 둘러보며 금정산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일행은 산성마을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4망루에서 정상인 고당봉까지 이어지는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성인 금정산성의 일부를 끼고 걷는다.
산성을 따라 펼쳐지던 길은 기묘하게 솟은 바위로 이어진다. 다소 가파른 바윗길에 올라서면 의상봉에 닿는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부산 시가지 너머로 부산에 숨어있는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커다란 바위 위로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마침내 고당봉 정상에 선다. 발아래로는 부산 시가지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부산 앞바다가 아스라이 반짝인다. 너른 품새만큼이나 다양한 풍경을 지닌 부산의 진산, 금정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KBS미디어 박재환)
◆ 출연자 : 이은지 / 자연여행가, 윤재성 / 숲해설가
◆ 이동코스 : 산성마을 - 4망루 - 북문 - 금샘 - 고당봉 / 총 6km, 약 2시간 3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