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이제 당신이 말할 차례...
지난해 12월 20일, 대구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중학교 2학년 故권승민군이 죽음을 선택한지 1주년이 되었다. 같은 반 친구 두 명으로부터 수개월간 이어진 구타와 협박에 못 이겨 故권승민군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숨을 던진 사건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다 주었고, 대구지방법원은 가해자들에게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징역형의 무거운 판결을 내렸다.
KBS는 연중기획으로 ‘폭력 없는 학교’를 진행하면서, 학교 폭력이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의 책임임을 되새겨 보는 다큐멘터리 <이제 네가 말할 차례>를 방영한다. 2013년 1월 23일 (수) 밤 11시 20분에 방영예정인 본 다큐멘터리는 故권승민군의 사건을 바탕으로 현재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학교와 선생님, 학생과 학부모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어봄으로써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티처 홈스테이’ 학생들의 마음이 열리는 공간
계속되는 학교 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학교와 관계자들이 여러 가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는 독특한 방식으로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티처 홈스테이’, 선생님과 학생들이 1박 2일을 함께 보내며, 학교에서 하지 못했던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가족들도 함께 참여하여 요리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딱딱한 사제지간을 넘어서 특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티처 홈스테이’ 이후 학교 폭력이 크게 줄어든 효과를 보고 있다는 울산 남창중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박보영’의 눈물 연기, 마음을 울리는 ‘손현주’의 내레이션
KBS 연중기획 ‘폭력 없는 학교’ <이제 네가 말할 차례>에는 영화 ‘늑대소년’으로 대한민국을 울린 배우 박보영이 출연, 학교 폭력 피해 청소년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진정성 있는 목소리의 배우 손현주가 내레이션을 맡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더욱 깊은 무게감과 감동을 실어주었다.
방송에서 왕따 경험을 고백했던 배우 박보영은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학생들이 진행하는 역할극에도 참여하여 무엇보다 학교 폭력을 보고도 모른 체하는 친구들에게 용기를 내어줄 것을 호소했다.
본 다큐멘터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고 KBS미디어에서 제작하였으며, 오는 1월 23일(수) 밤 11시 20분, KBS 2TV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