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가상 인간 체리로 착각하는 남편 허범수(이승준)는 카그라스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이는 얼굴을 알아보는 뇌의 영역과 감정을 느끼는 영역이 어떠한 이유로 분리되면서 혼란을 피하기 위해 뇌에서 이야기를 꾸며내는 증상이다.
검사 결과 뇌동맥류가 원인으로 밝혀졌고 허범수는 긴급 수술을 받게 됐다. 아내는 많은 요소들 중 가상 인간인 체리로 자신을 착각한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신하루(정용화)는 수술하기 전 체리인 척 물어보면 남편의 속마음을 알 수 있을 거라 조언했다.
아내는 남편의 병실을 찾아가 “나는 원하면서 부인은 왜 원하지 않는거죠?” 를 물었다. 허범수는 여전히 아내를 알아보지 못했고 체리를 대하듯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허범수는 대출 이자에 허덕이며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사랑받기 원하는 자신이 염치없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외롭더라. 바쁜 아내 얼굴보다 체리 네 얼굴을 더 많이 보게 되더라. 그리고 어느 날 네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라며 애틋한 표정으로 체리를 바라봤다.
아내는 “나와 아내 중 누굴 선택할거야?” 를 조심스레 물었다. 허범수는 “미안해. 나한테는 아내 뿐이야.” 라고 답했고 남편의 진심을 확인한 아내는 오열했다. 이후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의식을 찾은 허범수는 아내의 얼굴을 정확하게 알아봤다.
KBS 2TV 월화드라마 ‘두뇌공조’(연출 이진서, 구성준/극본 박경선)는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가 희귀 뇌질환에 얽힌 범죄사건을 해결하는 본격 뇌과학 코믹 수사극이다. 특별한 뇌를 가진 뇌신경과학자 신하루와 호구의 뇌를 가진 형사 금명세가 흥미진진한 뇌질환 사건을 공조해 나가며 웃음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