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을 지금껏 밀어냈던 왕빛나가 자신의 진심을 뒤늦게 깨닫고, 가족들에게 만남을 허락받았다.
29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 37회는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K-장녀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의 이야기로 펼쳐졌다.
‘포도밭 그 사나이’ ‘결혼해주세요’ ‘달콤한 비밀’ 등의 연출을 맡았던 박만영 PD와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하나 임주환을 비롯해 정재순 이경진 송승환 장미희 김승수 왕빛나 이태성 김소은 문예원 이유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환상적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앞서 김건우(이유진)와 썸을 타다 하룻밤을 보낸 장현정(왕빛나 분)는 김건우의 아이를 임신했다. 김건우는 혼전 임신한 장현정에게 집에서 함께 지내자며 집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말순(정재순 분)과 유정숙(이경진 분)이 찾아와 여기서 뭐하는 짓이냐며 분노했다. 이에 장세란(장미희 분)은 “너무 무례한 것 아니냐. 이 밤중에 남의 집에 와서 왜 소리를 지르냐”며 불쾌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건우는 최말순과 유정숙에게 “이러니까 집에 가기 싫은 거다”라고 말했다. 장현정은 김건우에게 “너 그냥 집으로 가. 집안 분란 일으키면서까지 김건우와 잘해볼 생각 없고 제 마음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제가 혼자 낳고 키울 거다. 제 아이 반기지 않는 시댁 저도 필요 없다”며 “여기까지 해. 날 좀 내버려 둬. 최소한 아이 아빠라면 그래야 해”라며 김건우를 설득했다.
이날 김건우는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달려오는 버스와 마주쳤다. 마침 통화 중이던 장현정은 교통사고가 나는 듯한 소리를 들었고, 김건우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걱정에 사로잡힌 장현정은 곧바로 김건우가 있던 횡계로 달려갔지만 도중에 기름이 부족하여 결국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서고 말았다. 다행히도 횡계로 달려오던 신무영(김승수 분), 김소림(김소은 분)과 함께 이동했다.
장현정은 병원 응급실에서 김건우를 찾아 헤맸다. 그때 김건우는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나 “여긴 어쩐 일이냐”고 물었다. 장현정은 무사한 김건우의 모습을 보고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았다.
김건우는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액정이 모두 나갔고, 구급대를 돕느라 연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횡계에 온 이유는 “예전에 황태구이 좋아했던 게 생각나서”라고 답해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다.
김건우는 특히 장현정이 자신을 걱정하며 울었다는 말에 빙그레 웃었다. 장현정은 그런 김건우에게 “언제까지 교수님이라고 부를래?”라고 말한 뒤, 무사한 김건우를 꽉 끌어안았다.
이후 김건우와 장현정은 가족들을 찾아가 같이 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김건우의 엄마는 반대했다. “우리 건우가 그렇게 좋냐”는 질문에 장현정은 “좋아한다”고 확신에 찬 대답을 전했다. 또 “죽어도 헤어지기 싫다. 김건우랑 같이 있고 싶다”고 말했다.
뜻을 꺾지 못한 김건우의 엄마 유정숙은 “그렇다면 들어와서 살아라”고 제안했고, 장현정은 바로 수락해 앞으로 시집살이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케 했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K-장녀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를 전한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