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직전 체포된 트엉(홍아름)은 친구의 얼굴과 손을 태운 건 맞지만 죽인 건 자신이 아니라 주장했다. 우연히 장롱 안에 죽어 있던 화이를 발견한 트엉은 남편에게 벗어날 수단으로 시신을 이용하기로 한 것.
평소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던 트엉은 아이가 위험에 빠질까 두려웠지만 여권을 빼앗겨 도망칠 수조차 없었다. “왜 가정 폭력으로 신고하지 않았느냐?” 를 묻는 질문에 트엉은 “감옥에 가도 금방 나와요. 내가 죽어야 돼요.” 라며 살기 위해 죽은척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명세(차태현)는 “화이를 죽인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해요?” 를 물었고 트엉은 화이의 남자친구 록을 지목했다. 용의자는 트엉의 남편과 록으로 좁혀졌다.
하루(정용화)는 “트엉이 살아있다는 거 두 사람 다 모르죠?” 를 지적했고 남편과 록을 모두 소환했다. 명세는 하루의 전략을 물었고 하루는 “그들의 뇌가 범인을 알려줄 겁니다.” 라며 뇌과학 수사를 예고했다.
하루는 록에게 뇌파 측정기를 씌웠고 취조실에 트엉을 들여보냈다. 트엉이 죽은 걸로 알고 있던 록은 크게 놀라며 날뛰었다. 이어 트엉의 남편이 소환됐고 하루는 총 두 명의 용의자를 들여보내겠다 설명했다.
취조실에 트엉이 들어왔지만 남편의 뇌파는 미동조차 없었다. 아내를 빤히 바라보던 남편은 “누구죠?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남편은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두뇌공조’(연출 이진서, 구성준/극본 박경선)는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가 희귀 뇌질환에 얽힌 범죄사건을 해결하는 본격 뇌과학 코믹 수사극이다. 특별한 뇌를 가진 뇌신경과학자 신하루와 호구의 뇌를 가진 형사 금명세가 흥미진진한 뇌질환 사건을 공조해 나가며 웃음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