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가 춘향가를 완창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 홍성흔, 이천수 가족 등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팝핍현준, 박애리 부부의 일상도 공개됐다. 댄서와 소리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은 알콩달콩 가정을 일궈나가고 있었다. 이날은 오랜만에 돌아온 마포 살림남 팝핀현준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팝핀현준 어머니는 아침상을 차려놓고 팝핀현준을 불렀다.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자 전화를 걸었다. 팝핀현준 어머니는 “남 교수님. 식사하시고 대학교 가셔야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팝핀현준은 대학교수로 임용됐다는 사실을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팝핀현준 어머니는 화장을 하고 아들을 기다렸다. 이를 의아해하자 어머니는 아들 학교에 동행할 뜻임을 밝혔다.
팝핀현준 어머니는 “난 네 학교를 10년이나 따라다녔다. 6년은 아침, 저녁으로 네 책가방 갖다주고, 나머지 4년은 ‘죄송합니다’ 하느라고 쫓아 다녔다”라고 말했다.
팝핀현준이 스포츠카를 타고 출근길에 나서자 어머니도 따라나섰다. 어머니는 꽃과 액자에 이어 팝핀현준이 남긴 밥을 그릇째 들고 따라나섰다. 팝핀현준이 “밥을 왜?”라고 의아해했지만, 어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 입에 밥을 떠넣으며 출근길에 동행했다.
어머니는 가지고 간 책과 액자, 꽃다발 등을 교수연구실에 꾸며놓았다. 다른 교수들과 인사도 나누며 어머니는 아들이 대학교수가 된 것을 실감했다.
팝핀현준이 강의를 하러 가자 어머니는 강의실까지 따라가 강의를 들었다. 팝핀현준의 강의에 학생들은 모두 집중했고, 어머니 또한 아들의 강의하는 모습에 흡족해 했다.
팝핀현준은 “말로는 오시지 말라고 했지만 막상 오셔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모시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팝핀현준 어머니는 “네 아버지가 보셨으면 정말 좋아하셨겠다”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집에 돌아온 팝핀현준 어머니는 아들이 교수로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에 흥이 나 요리를 했다. 하지만 사실 이 음식들은 아들이 아닌, 며느리를 위한 것이었다.
평소 살림과 육아를 도맡으며 며느리 박애리가 국악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준 팝핀현준의 어머니는 완창 공연을 앞둔 박애리를 위해 전복회, 연포탕 등 기력 보충에 좋은 보양식을 만들어주며 응원에 나섰다.
공연 당일, 대기실을 찾은 가족들이 기관지 확장증을 앓는 박애리가 장시간 완창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우려했다. 하지만 박애리는 시작부터 흡입력 있는 소리로 관객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신날에 공연을 하게 된 박애리는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셨다는 대목에 이르자 어머니를 떠올리며 더욱 가슴 저미는 열창을 선보였다. 박애리는 또한 자신이 소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살림과 육아를 도맡아준 시어머니에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은 신세대 남편부터 중년 그리고 노년의 남편까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담아낸다.
매주 수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