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부모님 관계 중재에 나섰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 최민환, 윤다훈 가족 등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이천수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천수는 프로 리그 은퇴 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물론, 유튜브 채널 등 다채로운 방송과 콘텐츠로 제 2의 전성기를 열어 가고 있다.
지난 2013년 모델 출신인 아내 심하은과 백년가약을 맺은 이천수는 스윗한 반전 사랑꾼 면모와 세 아이를 다정하게 돌보는 다둥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원한 악동'이라 불렸던 그의 선수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특히 2년 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태강이, 주율이 이란성 쌍둥이 남매의 폭풍 성장 근황이 소개되며 화기애애한 가족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현실은 툭하면 욱하는 ‘욱천수’에 아이에게도 잘 토라지는 아이같은 아빠였다. 이쯤되면 아내가 아이 넷을 키우는 것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이날 이천수는 본가에 들렀다가 근심이 깊어졌다. 혼자 있는 아버지로부터 최근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일이 잦아지는가 하면 한 달 가까이 냉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더군다나 연락을 받고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졸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놔 이천수에게 충격을 안겼다.
부모님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고민하던 이천수는 두 분의 연애 시절 추억의 장소로 모셔가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전을 계획했다.
하지만 말처럼 작전이 쉽지는 않았다. 이천수의 어머니는 “엄마도 요즘 살이 말라서 기운도 없고”라고 하자, 이천수는 “살 빠진 것 같아 예뻐진 것 같아”라며 비위를 맞추려 했다.
하지만 이천수의 아버지는 “빠졌어? 얼마나 뚱뚱한데”, “이 더운 날에 너 주려고 이걸 하냐?”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이천수의 어머니는 “그러니까 밉상이지”라고 언성을 높이면서 분위기는 더 싸늘해졌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은 신세대 남편부터 중년 그리고 노년의 남편까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담아낸다.
매주 수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