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이 호국 영웅들을 위해 버거 2000개를 만들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신선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대한민국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내공 충만한 보스들의 등장해 자신의 ‘갑 본능’을 점검한다. 직원과 후배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대나무 숲 MC4인방이 리얼하고 독한 입담을 펼친다. 전현무, 김숙 등이 MC로 나서 ‘갑 본능’의 세계를 파헤쳐간다.
앞서 햄버거집 사장님으로 변신한 메이저리그 레전드 김병현이 새로운 보스로 출연했다. 지난 방송에서 허재의 서브 MC 오디션에 깜짝 등장해 깨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 김병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2번이나 경험한 살아있는 야구 레전드.
현재 고향 팀인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햄버거 가게를 열고 요식업 사장님으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김병현은 스스로를 "미국식 마인드를 지닌 친구 같은 보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향 연고 팀인 기아 타이거즈 야구장에 모교 이름을 딴 햄버거 가게를 개업한 김병현은 문을 열자마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무관중 경기에 리그 중단 사태까지 겪은 김병현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혀 안타깝게 만들었다. 인원 감축을 해 지점 3개에 직원이 5명뿐이었다.
이날 방송에선 햄버거 CEO 김병현의 매출 신기록 도전기가 전파를 탔다. 국군 장병 2000명분의 주문을 받은 김병현은 이른 아침부터 이대형, 유희관을 비롯한 직원들과 광주 야구장을 찾았다.
김병현 일행이 8시간 안에 만들어내야 하는 수량은 햄버거 2,000개, 치즈볼 4,000개로 이는 코로나19 시기 1년 치 매출과 맞먹는다. 김병현과 직원들은 뜨거운 열기 속에 쉴 틈 없이 햄버거를 만드느라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코로나 때 힘든 걸 버텨낸 보람이 있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김병현이 일반 관중을 대상으로 햄버거 500개 추가 판매 목표까지 세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숙은 “너무 돈독 오른 거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김병현은 “이왕 하는 김에”라며 당황했다.
김병현은 메인 셰프 2명과 이대형, 유희관, 그리고 본점 및 각 지점에서 차출 된 정예 멤버 등 모두 13명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햄버거 만들기에 나섰다.
장병들을 위해 오후 4시까지 만들어야 하는 버거는 모두 2,000개. 직원들은 시간이 갈수록 힘든 모습을 보였으나, 마감 시간까지 모두 2,000개를 완료시켰다. 이후 2,000명에게 나눠주는 것만 해도 2시간 40분가량 걸릴 정도로 힘겨운 작업이었지만 버거킴 군단은 버거 납품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최정상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관찰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과연 보스들이 직장에서 어떤 보스인지, 보스들의 갑갑함을 밝혀본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