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3일 ‘무안 장터, 선거하던 날’로 첫 방송을 시작한 <다큐멘터리 3일>이 10년만에 50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다큐3일>은 기존의 다큐멘터리와 달리 ‘딱 3일’, 총 72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어느 한 곳만 집중조명하는 독특한 포맷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0년간, <다큐멘터리 3일>을 만들기 위해 67명의 PD, 25명의 작가, 78명의 VJ, 104명의 나레이터들이 나섰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홀에서 KBS 2TV ‘다큐3일’ 10주년 기자간담회에는 <다큐 3일>의 나레이터를 맡아온 배우 안정훈이 참석하여 프로그램 제작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안정훈은 “2009년부터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편안하게 해주세요’라는 연출자의 말대로 방송을 했다. 벌써 10년을 맞아 기쁘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정훈은 “사람 사는 진솔한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해오며 눈물도 많이 났다. 너무 웃다가 NG난 적도 있고, 음식을 보고 입에서 군침이 난 적도 있다. 시청자들도 같은 걸 느끼실 거다. 그게 ‘다큐 3일’의 매력인 것 같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이 그들의 희노애락을 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다큐 3일’의 황범하 PD는 “안정훈 씨의 목소리는 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저희 프로그램 특유의 사람 사는 냄새와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안정훈 씨 목소리와 잘 맞아 떨어졌다. 안정훈 씨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잘 해 주신다. 그 때문에 PD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 3일’가 500회까지 오는 동안 나레이터로 참여한 사람은 모두 104명에 이른다. 114회 참여한 안정훈에 이어, 유열(60회), 양희경(60회), 양희은(35회), 김C(19회), 유인나(14회) 등의 순이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안정훈, 유열, 양희경 등 그 동안 나레이터로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연예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이 있었다. (TV특종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