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에게 위로를 선사하는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가 안방 극장을 찾아온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는 오늘 하루도 노동자로 살아가기 위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작품 속에는 저마다 사연을 지닌 노동자들이 등장한다.
7년 동안 근무했던 회사에서 하청 업체로 파견 명령을 받은 정은(유다인 분)은 새 근무지에서 자신의 일을 찾아보려 한다. 하지만 자신을 자르려는 본사와 새로운 파견 근로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하청 업체 소장(김상규 분) 사이에 치이며 고군분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하지만 1년을 채워 본사로 돌아가고 싶은 정은은 어떠한 대우에도 인내하고 이런 모습에 공감과 연민의 감정을 떠올린 하청 업체의 막내(오정세 분)는 그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1년의 파견 직원, 그리고 하청 업체 일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자신의 딸들을 먹여 살리는 노동자는 그렇게 서로의 친구가 된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정은과 막내 두 인물의 서사를 통해 우리에게 일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노동이 인생에서 어떠한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지 논한다.
더불어 그들이 변화하는 과정은 관객들 또한 그들이 성장하며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여정에 초대한다. 노동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그 노동을 위해 무엇을 포기하며 무엇을 얻고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편,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가 방영되는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 오늘(10일) 금요일에서 내일(11일) 토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1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