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이천수가 아내 허락 없이 방에 홈포차를 만들었고, 아내 심하은은 그런 이천수의 행동에 분노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 최민환, 윤다훈 가족 등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이천수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천수는 프로 리그 은퇴 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물론, 유튜브 채널 등 다채로운 방송과 콘텐츠로 제 2의 전성기를 열어 가고 있다.
지난 2013년 모델 출신인 아내 심하은과 백년가약을 맺은 이천수는 스윗한 반전 사랑꾼 면모와 세 아이를 다정하게 돌보는 다둥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원한 악동'이라 불렸던 그의 선수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특히 2년 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태강이, 주율이 이란성 쌍둥이 남매의 폭풍 성장 근황이 소개되며 화기애애한 가족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현실은 툭하면 욱하는 ‘욱천수’에 아이에게도 잘 토라지는 아이같은 아빠였다. 이쯤되면 아내가 아이 넷을 키우는 것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이날 이천수는 심하은과 아이들이 외출한 사이 절친 김승현과 축구선수 출신인 절친한 후배 조원희를 몰래 집으로 초대했다.
자신만의 홈바를 갖는 것이 로망이었다는 이천수는 두 사람에게 방을 홈포차로 만드는 것을 도와 달라 부탁했다. 방 안에 소파, 침대를 모조리 치워야했다. 친구들은 “아내가 허락했냐” “이럴 거면 이삿짐센터를 불러”라며 이천수의 계획을 탐탁지 않아 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아내 허락을 다 받은 것이라며 김승현과 조원희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사실 아내 허락을 받지 않은 상황. 이천수는 인터뷰에서 “허락보다 용서다 더 쉽다”라며 홈포차를 밀어붙인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천수는 김승현과 조원희의 도움 하에 소파, 침대를 치우고 냉장고를 들여왔다. 김승현과 조원희는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이천수가 시키는대로 일을 척척해냈다.
세 사람은 홈포차 만들기에 성공했다. 빨간색 천막천에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까지 실제 포장마차 같은 '천수 포차'에 세 사람은 “생각보다 괜찮은데?”라며 만족해했다.
이후 세 사람은 직접 만든 홈포차에서 술잔을 기울였다. 조원희는 “이천수와 같은 해 프로에 입단했고, 월드컵도 같이 뛰었다”고 했지만 이천수는 전혀 기억을 못해 웃음을 안겼다.
심지어 월드컵에 왔었다는 말에 “뭐 타고 왔어?”라고 묻기도 해 조원희는 어이없어 했다. 이어 조원희는 부부싸움할 때 어떻냐면서 자신은 10초를 참는다고 얘기했다. 주로 자신의 잘못으로 싸우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나는 잘못 없어”라며 부부싸움이 자신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천수의 주장은 바로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세 사람의 흥이 한창 오르던 가운데 집에 돌아와 이 광경을 본 심하은은 “어머 왜 이래, 미쳤나봐!”라며 황당해했다.
그제서야 이천수가 허락없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김승현과 조원희는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심하은은 바로 ‘홈포차 폐업’ 선언을 하며 에어컨 코드까지 뽑게 했다.
심하은은 “가족이 5명이고, 방도 5명인데 딸에게 2층 방을 주려고 했다”라면서 이천수의 독단적 행동에 부글부글 끓는 화를 표출했다. 가구들은 누가 날랐냐는 질문에 ‘범인’ 조원희는 “허락을 받았다고 해서...”라며 쭈글 모드가 돼 웃음을 안겼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은 신세대 남편부터 중년 그리고 노년의 남편까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담아낸다.
매주 수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