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 책봉이 시급해진 박계원(장혁)은 대비(박지연)를 찾아가 “마마, 부디 큰 명분이 되어 주시지요.” 라며 입을 열었다. 박계원의 뜻을 눈치 챈 대비는 “내가 명분이 되려면 내명부를 비워야겠군요.” 라며 “그깟 병판 하나 어쩌지 못해 내게 고개를 숙입니까?” 라고 박계원을 꾸짖었다.
박계원은 “나라를 위함입니다. 부디 왕실의 윗전으로서 결정을 내려주시지요.” 라고 부탁했다. “내가 갑자기 병석에 눕는다면 모두 의심할 겁니다. 대감의 청을 들어드리지요. 내가 중전 책봉의 명분이 되어 주겠습니다.” 는 말을 끝으로 대비는 물가에 몸을 던졌고 박계원은 그녀를 구하려다 함께 물에 빠진다.
대비전에서 정신이 든 대비에게 박계원은 “어찌 매번 이리도 무모하십니까.” 라고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대비는 “매번 대감이 구해주지 않습니까.” 라며 박계원의 반응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비전에 든 이태(이준)는 “정말 발을 헛디딘 것입니까?” 라며 대비에게 사건의 정황을 따져 물었다. 이태의 호들갑으로 현실을 자각하게 된 대비는 박계원과 이태 모두를 방에서 내보냈고 유정(강한나)과 조연희(최리)를 호출한다. “내가 없는 동안 두 사람이 내명부를 맡아주게.” 대비는 두 숙의에게 내명부를 맡긴 채 요양을 떠났다.
대비가 내명부를 비우자 박계원은 두 숙의 전각을 이간질 시키며 패싸움을 부추겼다. 이어 감찰 상궁의 단속을 강화 시켜 나인과 간통 중인 종친을 적발했다.
신하들은 이러한 사건들이 내명부 수장이 공석인 까닭에 발생한 일이니 하루 빨리 중전을 책봉하라며 이태를 재촉한다. 이태는 패싸움을 벌인 숙의 상궁들에게 태형을 내렸고 나인과 간통한 종친을 유배 보낸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