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선(하도권)은 기회가 닿는 대로 유정(강한나)을 탈출 시키겠다 전했지만 유정은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정상선은 인질로 잡혀 있는 죽림현 사람들을 함께 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유정은 “그것을 위해 또 누군가의 목숨을 희생했겠지요. 중전이 되어서 내 힘으로 그들을 풀어줄 것입니다.” 라는 뜻을 전했다.
정상선이 물러간 뒤 유정은 “대답이 되었습니까? 허면 이제는 죽림현 사람들을 풀어주십시오.” 라며 대화를 몰래 듣고 있던 박계원(장혁)을 재촉했다. 하지만 박계원은 “그자들의 생사권을 갖고 있는게 신이 숙의를 믿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라며 유정의 부탁을 거절했다.
유정은 “저는 전하의 연모를 이용하려 합니다. 전하가 조숙의에게 중전 자리를 주기 전에 중전 책봉을 서둘러 주십시오.” 를 청했고 박계원은 “전하의 마음을 흔들 수 있습니까?” 를 물었다. 이에 유정은 “저 또한 묻지요. 삼년상을 주장하는 공신들의 명분을 깨고 중전 책봉을 서두를 수 있습니까?” 라고 되물으며 박계원을 도발했다.
다음 날, 유정은 이태(이준)를 찾아갔고 이태는 “내게 말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오?” 라며 유정이 궁에 남길 원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계속해서 말을 돌리는 유정에 이태는 “좌상이 그리 시킨겁니까? 과인의 마음을 흔들어라. 진정 중전이 되려고 돌아오신겁니까? 대체 무슨 일인겁니까?” 를 캐물었다.
하지만 유정은 “전하를 연모합니다. 제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잠시라도 함께 있을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라며 빤히 이태를 바라봤다. 이에 이태는 “과인도 그대를 연모하오. 허나 내 연모는 아무 쓸모없소. 숙의는 좌상의 질녀고 척결해야 할 존재다. 내게 필요한 여인은 숙의가 아니다. 그러니 과인을 흔들지말라.” 라고 경고하며 자리를 떠났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