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의 무대에 대기실까지 눈물바다가 됐다.
21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자우림 밴드’가 레전드로 출연했다.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영원한 청춘 밴드 자우림이 축제 같은 시간을 선사하며 록 페스티벌급 무대를 만들어냈다.
자우림 밴드는 독보적 음악세계로 25년동안 청춘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윤하, 알리, 몽니, 김용진, 크랙실버, 카디가 출격해 뜨거운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이날 자우림의 스페셜 오프닝 무대가 꾸며졌다. 자우림은 관객의 떼창을 유발하는 무대로 오프닝을 활짝 열었다. 전율을 일으키는 보컬 김윤아의 목소리에 기타 이선규, 베이스 김진만의 사운드가 더해지며 파워풀한 에너지가 폭발하는 ‘P?ON P?ON’(빼옹 빼옹)과 ‘하하하쏭’을 선보였다. 특히 떼창과 파도타기로 자우림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관객들의 열기에 현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자우림은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한 후 대한민국 최장수 혼성밴드 기록에 대해 “특별히 지나치게 부지런하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무대가 펼쳐지고 첫 번째 순서로 김용진이 뽑혔다. 김용진은 김윤아의 솔로곡 ‘야상곡’을 선택해 인상 깊은 무대를 펼쳤다. 두 번째 순서로 뽑힌 밴드 몽니는 자우림의 ‘매직 카펫 라이드’를 선곡했다. 몽니는 관객에게 일어나서 호응해 달라고 했고, 관객은 물론 자우림까지 일어나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투표 결과 몽니가 1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은 자우림 밴드의 명곡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봄날은 간다’부터 ‘야상곡’까지 자우림의 명곡에 얽힌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우림이 직접 공개했다. 특히 자우림 김윤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데뷔 앨범에 수록된 14곡 중 KBS에서 9곡 금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매직 카펫 라이드’의 탄생 비하인드도 공개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매직 카펫 라이드는 샤워하다가 만든 곡”이라고 밝힌 김윤아는 작곡 당시 상황을 재현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 샤워와 영감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카디가 다음 도전자로 나섰다. 카디는 ‘봄날은 간다’를 선곡했다. 이어 크랙실버가 무대를 꾸몄다. 크랙실버는 자우림의 ‘일탈’을 재해석했다. 투표 결과 크랙실버가 1승을 차지했다.
다음 무대는 알리가 꾸몄다. 알리는 자우림의 ‘헤이 헤이 헤이’를 블루스로 편곡해 자신만의 느낌을 살려 명불허전 무대를 선보였다. 투표 결과 알리가 다시 1승을 가져갔다.
마지막으로 윤하가 무대를 꾸몄다. 윤하는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선곡했다. 10년 만에 불후 무대에 선 윤하는 이 무대를 위해 합창단과 피아노 연주 등 만반의 준비를 하며 “이를 갈았다”고 했다.
윤하의 무대에 관객들은 물론 자우림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줬다. 관객은 물론 대기실까지 눈물바다가 됐다. 김윤아는 이 음악이 동명의 드라마에 쓰인 것에 대해 “다른 창작자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스럽고 똑바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매번 든다”고 말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