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일) 오전 7시 10분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바위산에서 빛나는 우정 – 포천, 가평 운악산'이 방송된다.
경기도 북동부에 자리한 포천시는 산림 면적이 80%에 달해 크고 높은 산과 울창한 숲이 많은 고장이다. 포천에는 ‘경기 5악’ 중 하나로 꼽히는 운악산이 가평군에 걸쳐 산자락을 넓게 펼치고 서 있다. 운악산은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넉넉히 2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어 수도권 산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자연을 함께 즐기며 우정을 돈독히 쌓아가는 휘문고 마라톤 동호회 선후배가 운악산 산행에 나선다.
‘내를 품는다’는 뜻의 포천(抱川). 이름에서부터 물과 관계가 깊은 이곳에서 가장 먼저 만나러 간 곳은 산정호수다. ‘산중에 묻혀 있는 우물 같은 호수’라는 뜻의 산정호수는 명성산을 비롯한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낸다.
산정호수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운악산으로 여정을 이어간다.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하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는 운악산은 포천시와 가평군, 어느 쪽에서 올라도 온몸으로 느끼는 바위 맛이 일품이다. 일행은 산세가 조금 더 험준하다는 포천 방면에서 오른다. 운악산 서봉(935.5m)에 이어 눈이 아직 녹지 않은 능선을 따라 동봉(937.5m)에 다다른다.
오르락내리락 굽이치는 암릉을 따라 만경대에 닿는다. 만경대에서 바라보니 운악산의 이름 뜻처럼 바위 봉우리가 하늘을 향해 뾰족뾰족하게 치솟아 있다. 가평군으로 내려서는 길은 올라서는 길만큼이나 아찔하고, 미륵바위, 병풍바위 등 바위들이 산재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한마음으로 운악산을 오르는 열정의 길을 <영상앨범 산>과 함께 만나본다.
◆ 출연자 : 김경범, 송찬석, 이한구, 임정묵 / 휘문고 마라톤 동호회
◆ 이동 코스 : 포천 운악산자연휴양림 - 소꼬리폭포 - 서봉 - 동봉 - 만경대 - 병풍바위 - 가평 운악산안내소 / 약 5km, 약 5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