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실망과 서운함 속에 엇갈린 채 가슴 아픈 청춘의 성장통을 겪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19일(토) 밤 9시 10분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3회)에서 나희도(김태리)는 국가대표를 충원하기 위해 열리는 평가전에 결원이 생기는 바람에 기적처럼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만두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왔다. 시대가 너를 돕는다. 나희도”라는 코치 양찬미(김혜은)의 말과 함께 얼떨떨해하는 나희도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고유림(김지연)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집으로 돌아가던 나희도는 백이진(남주혁)을 찾고 있는 수상한 남자를 빚쟁이라고 생각해 책대여점으로 달려가 백이진에게 알려준다. 그런데 그 사람은 이진을 찾아온 아버지였다. 우여곡절 끝에 버스터미널에서 아버지를 만난 이진. “제가 다시 찾을게요. 우리 가족 다시 모을게요”라면서 깊은 포옹을 나눴다. 버거운 현실에 울적한 채 돌아가던 백이진은 정신없이 거리를 뛰어가다 슬리퍼가 찢어져 넘어지려던 나희도를 붙잡았고, 나희도를 걱정하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나희도는 백이진이 아빠를 만났다는 말에 긴장이 풀리는 듯 “나 때문에 아빠랑 못 만났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해서 다신 니 얼굴 못 볼 거 같았어. 그게 너무 무서웠어”라고 마음을 내비쳤고, 결국 나희도와 백이진은 2인 3각 어깨동무를 한 채 티격태격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나희도는 양찬미에게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등해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면서 새벽, 주말 훈련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늦은 밤, 나희도와 고유림이 체육관에서 각자 연습에 열중한다. 하지만 선배들의 횡포에 훈련은 중단되고, 고유림과의 말싸움 끝에 상처를 입는다. 희도는 “내가 너 진짜 좋아하고 동경했거든? 딱 그만큼 이제 미워할 수 있을 거 같애”라며 체육관을 나섰다.
고유림을 동경하던 날들을 떠올리며 서글퍼하던 나희도는 책대여점에서 만난 백이진이 이유를 묻자 “앞뒤 상관없이 딱 한마디만 해줄 수 있어? 고유림이 잘못했네”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백이진이 망설이자, 실망감에 휩싸인 채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것. 나희도는 자신을 쫓아온 백이진에게 “난 항상 니 편이었던 거 같은데”라며 서러움을 터트렸고, “내가 펜싱을 왜 못하는지 지금 깨달았어. 펜싱에서 제일 중요한 게 상대방과 거리 조절이거든. 근데 내가 지금 그걸 못하네. 너무 많이 기대했다. 고유림한테든 너한테든”이라며 지나쳐 가버렸다.
고유림에 대한 모든 것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희도. PC통신으로 인절미가 “우리 사이는 거리가 없어. 그래서 조절할 필요도 없지”라고 위로해 준다. 그런데 나희도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유일한 상대인 PC통신 절친 인절미가 고유림이라는 반전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과 더불어 앞으로의 두 사람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