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13년 만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매미소리>가 7일(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부녀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매미소리>의 언론시사회에는 이충렬 감독과 이양희, 주보비, 서연우 그리고 송가인이 함께 자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매미소리>는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20년 만에 비로소 서로를 마주하게 된 부녀의 깊은 갈등과 눈물나는 화해를 그린 휴먼 드라마.
지난 2009년 전국 약 293만 명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울린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13년 만에 극장가를 찾아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이충렬 감독은 “<워낭소리>이후 바로 <매미소리>를 선보였어야 했으나, 그간 우여곡절이 있었다. 꽤 시간이 많이 흘러 올해 들어서야 이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라며, “많은 분들이 나를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아니다. 나의 개인적인 가족사를 미루어 보아 항상 가족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좀 더 잘 표현해내기 위해 극 영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 <매미소리>를 통해 장편 영화로는 첫 주연을 맡은 이양희는 “첫 주연작이라니 쑥스럽다. 영화를 개봉한 지금 ‘내가 그동안 정말 잘 버텼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긴 호흡의 영화는 처음이다 보니 부담이 되고 걱정도 많았다. 함께 한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용기에 큰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양희와 부녀로서 호흡을 맞춘 주보비는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둔 지금도 배우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많이 떨리고 기대된다.”고 말했고, 서연우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쌀쌀한 날씨에 반팔을 입고 촬영을 했다. 목감기가 걸려서 내가 원하는 만큼 연기가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라며 귀여운 답변으로 관객석의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영화 <매미소리>에 특별출연으로 함께 임하게 된 송가인은 영화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감독님의 전작 <워낭소리>를 너무 감명 깊게 보았었다. 또, 진도의 홍보 대사로서 영화 <매미소리>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라며 계기를 전했다.
이어서 영화의 소재인 ‘다시래기’에 대해 “진도에서 아기 때부터 자라서 그런지 장례 문화가 발달돼 있는 걸 알았다. 어렸을 때부터 상여가 나가고, 다시래기패가 공연을 해주고 이런 것이 내게는 익숙한 문화였다. 진도 다시래기는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로 상주분들과 동네분들에게 너무 슬픔에만 잠기지 말라고, 위로와 웃음을 주는 극이다.”라며 직접 소개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충렬 감독은 “주위에 아버지와 아들, 혹은 아버지와 딸 사이에 작은 상처나 트라우마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았다. 영화 <매미소리>를 통해 그러한 작은 상처들을 치료하고, 가족의 의미를 되찾아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송가인은 “영화 <매미소리>는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다시래기라는 문화적인 요소를 어렵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영화이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예비 관객들을 위한 관람 독려까지 잊지 않았다.
영화 <매미소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