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비를 함께 넘긴 영과 로서는 잠시나마 행복한 한 때를 보낸다.
운심(박아인)은 상처를 입은 심헌(문유강)을 살폈고 막다른 길에 몰린 그에게 선택지를 건넸다. 평생 쫓기며 숨어 살 것인지 어르신(최원영)을 죽일 건지 결정하라고 재촉하는 운심은 심헌을 이용해 어르신을 없앨 궁리를 하고 있었다.
이 때, 한 왈자패가 기린각에 쳐들어 와 운심을 찾았고 함께 있던 심헌에게 영(유승호)의 시신을 위장하고 로서(이혜리)에게 술을 사들인 것 모두 운심이 저지른 일이었다 폭로했다.
심헌은 “그걸 아는 사람이 또 있느냐?” 를 물었고 “알자마자 바로 오는 길입니다.” 라는 왈자패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심헌은 칼로 그를 베어 버렸다. 얼굴에 피를 뒤집어 쓴 채 얼어 붙어 버린 운심에게 심헌은 “이걸로 어르신도 너도 당분간은 죽을 일 없어.” 라며 자리를 떴다.
수배령이 떨어진 로서는 영의 집에 숨어 지내고 있었다. 영은 심헌의 수사에 매진하느라 집을 비우기가 일쑤였고 로서는 그런 영이 자신을 피한다는 오해를 하기 시작했다.
세자 표(변우석)는 로서를 찾아갔고 “얼굴에 근심이 있어 보이는데 마침 내가 좋은 걸 가져왔소.” 라며 몰래 구한 술 한 병을 꺼내 들었다. 로서는 반색했고 “마침 술이 고프던 참이었습니다.” 라며 반갑게 표를 맞았다.
달빛 아래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돌아 온 로서는 “마음을 놓으면 결국 잡히게 될 것이오!” 라며 자신을 나무라는 영과 마주친다.
쌓일 대로 쌓여 있던 로서는 “그럼 여기 평생 갇혀서 지내라는 말이오? 뒷방 도령은 집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언제 오나 기다리기만 하면서 평생을? 그렇게 피하고 날 안 보다가 언젠가는 내가 여기 있는 것 까지 잊어버릴 거잖소.!” 라고 소리치며 자리를 피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주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속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로맨스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