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각 행수 운심과 밀주업자 심헌의 과거사가 드러났다.
영(유승호)은 기린각 운심(박아인)을 찾아갔고 “심헌이 어렸을 때 기린각에서 일했더군. 자네와는 어떤 사이였는가?” 를 물었다. 운심은 “배은망덕하게 재물을 훔치다 걸려 발목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도망을 갔죠.” 라며 덤덤하게 어렸을 때의 추억을 밝혔다.
영은 당시의 행수의 행방을 물었고 운심은 십년 전, 병신년 10월 11일에 기린각에 숨어든 도적에게 목숨을 잃었다며 거짓된 사실을 고했다. 사실 그 날 행수를 죽이려 했던 건 심헌(문유강)이었고 운심의 제지로 그는 살인을 면할 수 있었다.
영은 운심 뒤편 병풍에 묻어 있는 핏자국을 발견했고 그녀가 심헌을 숨겨 주고 있는 건 아닌지를 캐묻기 시작했다. 운심은 “아직도 저를 의심하시는군요.” 라며 아무 흔적 없는 병풍 뒤 공간을 보여주었다.
운심은 “밀주단 수괴와 백년해로라도 하실 작정이십니까? 아씨와 함께 하시려면 명예, 재물, 모든걸 버리셔야 할 것입니다.” 라며 로서(이혜리)를 선택한 이상 평범한 삶은 누리기 힘들 것이라는 경고를 전했다. 이에 영은 “상관없네. 내 목숨은 낭자에게 빚진 것이니까.” 라고 답하며 자리를 떴다.
운심은 상처를 입은 심헌을 살폈고 막다른 길에 몰린 그에게 선택지를 건넸다. 평생 쫓기며 숨어 살 것인지 어르신을 죽일 건지 결정하라고 재촉하는 운심은 심헌을 이용해 어르신을 없앨 궁리를 하고 있었다.
이 때, 한 왈자패가 기린각에 쳐들어 와 운심을 찾았고 함께 있던 심헌에게 영의 시신을 위장하고 로서에게 술을 사들인 것 모두 운심이 저지른 일이었다 폭로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주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속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로맨스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