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 속에 가려져 있던 한양 밀주 유통의 실세가 정체를 드러냈다.
영(유승호)은 로서(이혜리)를 쫓는 심헌(문유강)을 막아 섰고 십여 년 전 망월사에 숨어 있던 자신이 심헌과 어떤 사건을 목격했다 밝혔다. 심헌은 “뭘 보셨습니까” 를 물었고 영은 “쌍수도를 휘두르는 사내를 보았다. 그 사내가 거기에 있었던 걸 숨기려 한 것인가?” 를 물었다.
영이 심헌과 대치하며 관심을 끌던 사이 사헌부 소유인 황가(임원희)는 도성내 밀주를 숨겨둔 장소를 표시한 문서를 발견했다. 영은 도승지가 요청한대로 심헌이 한양 밀주 유통의 핵심이라는 증거를 얻는데 성공하지만 간발의 차로 그를 놓치고 만다.
심헌을 놓쳤지만 왈자패 무리를 소탕하는데 성공한 영과 로서는 축하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영은 “나는 술이 백해무익한 것이라 생각했소. 헌데 정반대더군.” 이라며 달라진 신념의 밝혔다.
로서는 “술이 원래 잘 쓰면 약이고 못 쓰면 독이랬소.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다 사람에게 달린 것이오.” 라며 마음을 연 영을 반겼다. 로서의 환한 미소에서 안도감을 찾은 영은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배움도 출세도 다 소용 없다는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되는 것 같소.” 라고 말했다.
영은 “주상전하께 금주령을 없애달라 상소령을 올릴 것이오. 허면 낭자도 더 이상 죄인이 아니겠지.” 라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내가 모든 걸 정리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주겠소?” 라며 로서와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영과 로서에게 모든 걸 뺏기고 혼자가 된 심헌은 극단적인 결심을 한 채 영을 찾아갔다. 병판댁에서 파혼 당한 영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로서에게 가는 길이었고 방심한 틈을 노린 심헌에게 칼을 맞는다.
심헌은 영의 품에서 빼앗겼던 증좌를 되찾았고 이 모든 일의 흑막이며 밀주 유통계의 실세인 자에게 찾아가 목숨을 구걸하기 시작했다. 심헌이 벌벌 떨며 목숨을 구걸하던 실세는 다름 아닌 도승지(최원영)였다. 도승지는 영의 피가 묻은 증좌를 불에 태워 없앴 버린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주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속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로맨스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