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와 이세희가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했다.
16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연출 신창석 / 극본 김사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34회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신사와 아가씨’는 세 아이의 아빠이자 아내와의 사별로 상실감에 빠진 신사와 밝고 당찬 흙수저 아가씨의 인생기를 그려냈다. 지현우(이영국 역)와 이세희(박단단 역)를 비롯해 ‘시청률 제조기’ 신창석 감독과, 김사경 작가가 함께 선보인 가족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앞서 첫 만남에선 ‘아가씨’ 박단단(이세희 분)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신사’ 이영국(지현우 분)과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25년 전 박단단의 엄마 지영은 단단을 박수철(이종원 분)에게 맡기고 매정하게 유학을 떠났다.
뺑소니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아들 박대범(한우연 분)을 키우던 차연실(오현경 분)은 그런 수철에게 마음을 쏟았고 한 가족이 됐다. 하지만 연실은 친아들 대범과 단단을 차별했다. 단단은 대학 교수추천으로 이영국 집의 가정교사로 채용이 됐다.
이영국의 아들 이세종(서우진)은 조사라(박하나)의 아들로, 이영국 집에 입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박단단의 생모 애나킴(이일화 분)은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이영국과 박단단은 연애를 시작했지만 이영국은 조난을 당해 기억을 잃고22살로 돌아갔다. 게다가 조사라의 거짓말로 그와 연인 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영국은 조사라의 실체를 알고 파혼을 선언했다.
이영국과 박단단의 마음은 여전히 서로를 향해있었다. 이영국은 박단단이 휴대폰을 두고 사라진 것을 알고 직접 찾아 나섰다. 이영국은 “이 새벽에 대체 어딜 갔다 온 거예요. 박 선생은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이에 박단단은 “저 회장님 말씀대로 오늘부터 다시 씩씩한 박 선생이 되려고 산책 다녀오는 길인데요?”라면서 “이 추운데 옷도 이렇게 얇게 입으시고 혹시 제가 걱정이 돼서 찾아다니신 거예요? 저한테 선 넘지 말라면서 왜 자꾸 선 넘으세요? 회장님 지금 선 넘으셨어요. 그 선은 회장님만 넘는 선인가요?”라며 당돌하게 다가섰다.
박단단은 그동안 이영국이 자신을 신경쓰며 한 행동들을 언급하며 “이런 건 단지 저를 가정교사로만 보는 게 아니라 다 저를 좋아해서 하는 행동이거든요? 이제 회장님 마음 그만 감추고 우리 그냥 좋아해요”라며 직진 고백했다.
그러나 이영국은 “그래요. 내가 실수했어요. 박 선생이 너무 힘들어해서 위로해 주고 싶었는데 그게 박 선생을 헷갈리게 했나 보네요. 만약 나는 여주댁 아주머니여도 김 실장이 어려운 일을 겪었어도 똑같이 했을 거예요”라며 부인했다.
박단단은 “정말요?”라며 발끈했다. 이에 이영국은 “그러니까 이상한 오해는 하지 말아요. 우리 진짜 이제 선 넘지 맙시다”라며 또한번 자신의 마음을 외면했다.
하지만 박단단의 직진은 계속 됐다. 이영국과 우산을 같이 쓰고 빗길을 걷던 단단은 자신도 모르게 이영국에 기습입맞춤을 했다. 당황한 영국은 “지금 이게 무슨 짓이에요?”라고 소리쳤다.
단단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갑자기 회장님 얼굴에서 빛이 나고 너무 멋있고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라며 “회장님도 저 좋아하잖아요”라고 했다. 하지만 영국은 “이런 식으로 선 넘으면 어떻게 같은 집에 있겠어요. 난 박 선생 우리 아이들 선생님으로 생각하니 그렇게 알아요”라며 마음을 보여주지 않았다.
단단은 이영국에게 “더이상 혼자 회장님을 좋아한다고 하기에 자존심도 상하고, 포기하려 한다”면서도 “마지막으로 남산에서 회장님을 기다리겠다”며 기회를 줬다.
혹한이 이어지는 날씨, 이영국은 홀로 추운 날씨에 단단이 기다릴 것이 걱정돼 차를 돌렸다. 영국은 “흔들리면 안 돼. 박 선생 보내줘야 해”라며 마음을 다잡다가도 운명처럼 단단의 앞에 섰다. 영국은 추위에 떨며 기다리는 단단을 보고 “지금 뭐하는 거에요”라고 화를 냈지만 함박웃음을 짓는 단단을 꼭 안으며 ‘달달 엔딩’을 만들어냈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세 아이의 아빠이자 아내와의 사별로 상실감에 빠진 신사와 밝고 당찬 흙수저 아가씨의 인생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