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토) 오전 방송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일본열도 땅끝 마을, 가고시마를 간다.
따뜻한 남국(南國), 가고시마에는 원숭이와 사슴이 뛰어노는 야쿠시마 숲부터 에도시대 사쓰마의 19대 영주가 건축한 정원인 센간엔, 세계 유일의 천연 모래찜질 온천 이부스키가 있다. 푸른 바다와 싱그러운 바람,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일본 가고시마 현으로 떠나보자.
화산섬이었던 사쿠라지마는 1914년 대분화 때 나온 용암 분출로 인해 오스미 반도와 연결됐다. 지금도 1년에 1000번 가량 화산이 터지는데도 불구하고 6천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활화산과 인간이 공생하는 섬, 사쿠라지마를 돌아본다.
원시림으로 뒤덮인 신비의 땅, 야쿠시마.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원령공주”의 모티브가 된 야쿠시마는 1993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수증기처럼 피어오르는 물방울 사이로 620여 종의 이끼와 수천 년의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킨 삼나무가 있다. 바다가 품은 신비의 숲으로 함께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