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금) KBS1 내추럴 휴먼다큐 <자연의 철학자들>에서는 '4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이 방송된다.
도시를 벗어나 맑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사유하며 느린 호흡으로 살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시대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여기,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인 이들이 있다. 꽃과 나무, 해와 바람, 하늘과 대지의 언어를 이해하고 무수한 생명과 소통하면서 비로소 생의 이치와 삶의 철학을 가꿔나가는 사람들 이들의 또 다른 이름은 <자연의 철학자들>이다.
제 4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편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년 차 강연가 김창옥(49)의 제주 속 자연살이 모습이 펼쳐진다.
유튜브 1억 뷰의 신화, 강연가 김창옥(49)은 매일 꽉 찬 일상을 살았다. 매해 500회 이상 무대에 오르며 쉼 없이 사람들과 소통했다. 어느 날, 그에게 찾아온 물음 ‘행복을 느낀 지 얼마나 됐지?’,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것인가?’. 그는 대답 대신 자연을 찾아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갔다.
김창옥의 제주살이는 대문도 없는 아주 오래된 집에서 한다. 제주에는 흙과 돌, 바다 그리고 나무처럼 한결같은 고향 친구가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듯 빠른 삶에 지친 김창옥에게 숨을 불어 넣어준 건 30년 지기 친구와 자연을 품은 제주도. 김창옥은 이제 중고 오토바이를 타고 느릿느릿 달린다.
‘강연가 김창옥’이 아닌 그냥 ‘김창옥’이 되고 싶어 쉼표를 찍은 제주도에서 일상... 자연 속 육체노동을 통해 나를 치유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간다. 단순한 움직임으로 얻은 삶의 통찰과 자연의 철학이 스며드는 중이다.
제주의 이른 아침, 막 일어난 듯한 김창옥이 탁 트인 마당 풍경을 바라본다. 무대 위와는 달리 부스스한 모습이지만 한결 가벼워 보이는 얼굴. 집을 나선 김창옥이 마당에 세워둔 스쿠터에 시동을 건다. 돌담길을 따라 그가 향한 곳은 제주 바닷가. 김창옥은 초보 해남을 체험 중이다. 아직 혼자 입기에도 버거운 잠수복을 입고, 허리에 납을 차고, 옥색 빛 바다로 풍~덩! 바닷속의 숨은 소라와 전복을 캐는 물질보다는 바닷물과 그의 몸이 맞닿는 그 순간, 자연과 하나 되는 그 순간을 즐긴다. 오직 자신의 숨소리에 집중하는 그 시간이 ‘제대로 숨을 쉬는 순간’ 이다.
자연 속에서 김창옥은 다시 나를 만난다. 제주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지만, 이제야 좋은 곳을 보고 알게 되는 눈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한 달에 일주일! 삶의 중심을 옮긴 제주도에서 가족과 친구도 다시 만나는 중이다. 자연 속에서 삶의 가치 우선순위가 바뀌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인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기록. 내추럴 휴먼다큐 <자연의 철학자들>의 네 번째 이야기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12월 24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KBS 1TV를 통해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