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21’에서 아이돌 지망생 서희선이 팬더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친구들에게 들켰다.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극본 조아라, 동희선/연출 김민태, 홍은미) 4회에서 가늠할 수 없는 스토리와 불붙은 전개로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고은비(서희선 분)는 아이돌 연습생에서 잘리면서 춤추는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반 친구들에게 들켰다. 당황해 인형탈도 벗지 못한 채로 쉬던 그는 갑작스럽게 인형탈이 벗겨지면서 정체가 탄로나게 됐다.
이후 고은비는 강서영(황보름별 분)을 찾아가 “나 어떡하냐. 연습생 잘린 거 여기저기 소문 퍼진 거 같다. 소속사에 내가 그만 둔 거로 해달라고 할까? 아니면 나 자퇴해버릴까?”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강서영은 “사실이잖아. 너 연습생 하다가 잘린 거 맞잖아. 맞으면 맞다 하고 네 길 가면 된다”고 차갑게 말했다. 이후 고은비는 서영의 “학교 좀 나오라”는 충고를 듣고 오랜만에 학교에 출석했다.
건축 수업에서 고은비는 앞에 나와 자신의 도면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고 강서영은 “도면이 비뚤어진 것 같다”며 “이럴거면 처음부터 다시 그렸어야 했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이에 친구들 앞에서 공개 망신을 당한 고은비는 강서영의 도면을 자신이 평가하겠다며 선생님에게 요청했다. 강서영의 도면은 대저택을 그린 듯 컸다. 이어 친구들이 “서영이 집은 대저택인가 봐”라며 수근댔다.
고은비는 강서영의 도면을 포인터로 가리키며 “대저택 맞다. 여기가 사랑방, 여기가 은혜방, 맞아. 아 작년에는 너 소망방이였잖아”라며 강서영이 보육원 출신임을 은근히 언질했다.
교실 안이 술렁대자 강서영은 당당히 포인터를 뺏어 도면을 가리키며 “틀렸어. 여긴 원장님 방이고 여기가 나 있는 방이야”라며 “난 여기도 여기도 다 있었어. 이 보육원에서 내가 원장님 다음으로 오래 살았거든”이라고 응수했다.
이후 친구들은 고은비의 태도를 두고 뒤에서 수군거리며 “진짜 최악이지 않냐. 나는 원래 강서영 평소 재수 없었는데 그래도 아무리 궁지에 몰려도 내가 재수 없는 애는 참아도 의리 없는 애는 못 참거든. 진짜 토 나와 진짜”라며 고은비를 비난했다.
강서영은 힘들어하는 고은비를 찾아가 “내가 보육원에 사는 것도 네가 아이돌 잘린 것도 다 팩트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 거야. 그냥 재수가 없었다고. 그게 팩트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고은비는 “대놓고 나쁜 애 만드네. 지능적이야”라고 말했고, 강서영은 “내가 원래 머리는 좋잖아. 성격은 별로여도”라며 공감하진 못해도 친구 사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학교 2021>은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