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정채연)은 지운(로운)에게 소은(배윤경)과 함께 다과를 들자 청한다. “두 사람이 전부터 인연이 있다고 들었네. 이리 우연히 또 마주하다니 운명은 참으로 신통한 것이 아니겠는가.” 중전은 신이 나 지운과 소은을 연결해 주려 분위기를 띄운다.
이 때 휘(박은빈)의 명으로 다식이 준비됐고 홍내관(고규필)이 직접 준비한 다식을 전달한다. 중전은 “정주서는 혼기가 가득 차신 듯 한데 어찌 아직 짝이 없으신건가?” 라며 대놓고 소은과 맺어주기를 시전한다.
분위기가 지운과 소은 중심으로 흐르자 홍내관은 지운을 노려보며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다. 지운이 당황한 사이 중전은 소은에게 줄 것이 있다며 잠시 자리를 비운다.
“궐에 계시는 줄은 몰랐는데… 온양에서는 언제 돌아오셨습니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소은이 먼저 지운에게 말을 걸었고 지운은 “실은 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라고 답한다.
이미 고백을 거절 당한 경험이 있던 소은은 “중전마마께서 저희 둘의 인연을 오해하시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 같습니다.” 라며 지운이 느낄 불편함을 배려한다.
인사를 전하고 자리를 뜨려는 지운에게 소은은 “마지막으로 도련님을 뵈었을 때 제 감정만 앞세워 불편하게 해드린 건 아닌지 계속 마음이 쓰였습니다.” 라며 내내 마음 한 구석에 담아 뒀던 심정을 전한다.
소은의 불안함을 눈치 챈 지운은 “잘 돌아오셨습니다. 힘든 일을 겪은 곳으로 돌아 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자책 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잘 다독여 주십시오.” 라는 따듯한 조언으로 소은을 눈물 짓게 만든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