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박은빈)의 부름으로 궐로 복귀한 신영수(박원상)는 휘가 전한 비리 장부를 살펴 본 후 부하들을 이끌고 호조판서의 사가를 급습한다. 빼돌린 나랏돈으로 가득 찬 창고를 확인한 신영수는 휘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휘는 직접 호판에게 죄를 묻는다.
“군사들의 식량을 빼돌리고 나랏돈으로 사리사욕을 채운 죄는 목숨으로 갚아야 할 것이다!” 휘의 호통에 호조판서는 “저는 그저 좌의정의 일을 도왔을 뿐입니다.” 라고 변명한다. 이에 휘는 “외조부께서 시킨 일이다? 외조부께서 호판을 참 아끼셨는데 적잖이 실망하시겠습니다?” 라고 되물었고 사면초가에 놓인 호조판서는 결국 무릎을 꿇고 목숨을 구걸한다.
휘는 좌의정에게 배신의 대가를 받는 것 보다는 자신의 제안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설득했고 “조은선을 이용해 무기를 몰래 함길도로 빼돌리려 하였다지?” 를 묻는다. 펄쩍 뛰며 부정하는 호판에게 휘는 죄의정에게 무기를 대고 있는 상단을 밝히는 대신 목숨을 살려 주겠다 거래한다.
호판의 사가가 급습을 당했다는 소문은 머지 않아 좌의정(윤제문)에 귀에 들어갔고 화가 치민 그는 휘를 찾아간다. “지금 나와 무얼 하자는 것입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내 말을 잊으신겁니까? 호판은 내 사람입니다. 벌을 내려도 내가 내려야지요. 전하께서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좌의정은 다짜고짜 휘를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휘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외조부님. 이 일이 알려지면 겨우 가라앉은 민심이 동요할 것입니다.” 라며 좌의정의 화를 더 부추긴다.
좌의정은 “그 역시 전하께서 입을 다무시면 될 일입니다. 감히 내게 도전하려 하지 마십시오. 천진한 그 재롱을 봐주는 것도 여기까지 입니다.” 라는 경고를 전하고는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