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비전>의 OST가 주목을 받고 있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 초에 걸쳐 진행되는 에피소드들의 형식에 맞춰 주제곡 역시 독특함을 더한다. 오리지널 주제곡은 방대한 시트콤 음악의 스타일과 멜로디를 하나로 묶어주는 모티프를 찾아 4개 음으로 된 테마를 후크로 만들어 활용했다. 또 오리지널 스코어는 시대별로 대표적인 시트콤 음악의 기악법과 작곡 스타일을 오마주해, 각 에피소드가 대표하는 시대의 시트콤 음악에 실제로 많이 사용된 악기들과 시대별 녹음과 믹싱 기법도 그대로 따랐다. 오리지널 주제가를 만든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와 로버트 로페즈는 부부로 <겨울왕국> 시리즈와 <코코> OST로 유명하다. 로버트 로페즈는 미국 대중문화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인 에미('E'mmy), 그래미('G'rammy), 오스카('O'scar), 토니('T'ony)를 모두 수상한 최연소 및 최단기 EGOT 멤버이기도 하다.
이중에서도 특히 프라임타임 에미상 최우수 오리지널 음악 및 가사상을 수상한 ‘Agatha All Along’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겁다. 7화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 노래 스토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면서 중독성 있는 선율로 아이튠즈 사운드 트랙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It was ~all along(모든 게 다 ~였어)”라는 표현도 함께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아그네스 역을 맡은 캐스린 한이 직접 보컬을 맡아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선보인 이 노래 또한 미국 드라마 <먼스터즈>와 <아담스 패밀리>의 오마주다.
<완다비전>은 슈퍼히어로 완다와 비전이 마침내 결혼해 웨스트뷰라는 마을에 정착해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지만 언제부터인가 현재의 삶이 현실이 아니라고 의심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다. 완다와 비전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겪는 예상 밖의 변화를 '이상하고 아름답고 충격적인’ 전개로 선보인다. 주연을 맡은 엘리자베스 올슨은 애절한 사랑부터 코믹 연기와 슬픔, 절망, 분노 등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해 에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MTV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매 회마다 50년대 홈드레스와 70년대 레트로, 80년대 히피 등 그 시대의 헤어스타일과 패션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올해 에미상 최우수 판타지/SF 부문 의상상을 수상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의상이 엘리자베스 올슨의 연기와 비주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한편, <완다비전>은 초대형 액션 스케일과 더불어, 역대 최강 빌드업을 거쳐 영웅 혹은 빌런이 될 ‘스칼렛 위치’라는 캐릭터의 탄생기를 통해 MCU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